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주최로 7일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서 지난 3·1절에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게양했던 시민이 일장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3·1절에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시민들의 공분을 샀던 목사가 국민의힘 당원이었다가 최근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24일 성명을 내고 "3.1절 일장기 목사는 국민의힘 당원으로, 친일본색에 놀랍지도 않다"고 밝혔다.
세종시당은 "보란 듯이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한 목사가 건 것도 모자라 '유관순이 실존 인물이냐', '유관순 사진 속 인물은 절도범'이라는 가당치도 않은 말을 했다"며 "시민의 분노를 일으켰던 장본인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일장기 목사가 당원이 맞고, 출당을 요구해 탈당했다고 밝혔다"며 "일장기 목사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소신 있게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일장기 목사가 자신들의 당원임을 진정 몰랐는지, 이에 대한 일언반구의 책임과 사과는 왜 없느냐"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을 받았다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일장기 목사는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불과 1년새 음지에 있던 친일세력이 양지에 나와 역사를 부정하고, 충절의 고장 세종을 친일의 고장으로 바꾸려는 시도에 참담할 따름"이라며 "국민의힘이 세종시를 친일도시로 만들고, 역사를 부정하는 일에 동조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지난 21일 해당 목사가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윤리위원회를 소집했고, 만장일치로 탈당 권유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목사의 사무실을 찾아가 그의 발언과 행동이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가치와 다르다는 점을 설명했고 그 자리에서 탈당했다"고 말했다.
일장기 목사는 3.1절인 지난 1일 한솔동 자신의 집에 일장기를 게양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들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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