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의원 수 줄여야" 국민 절반 이상 목소리 냈다…"늘려도 된다"는 9%

"현재 정수 적당" 30%…52%는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 선호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호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의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호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의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 절반 이상이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거구 조정이나 비례대표 확대 등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변경할 때 현행 의원정수 300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와 관련해 응답자의 57%는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가 적당하다'는 의견은 30%였고, '늘려도 된다'는 응답자는 9%에 그쳤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50대 이상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늘려도 된다'는 의견은 40대·더불어민주당 지지층·성향 진보층·정치 고 관심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존 국회의원 세비의 총예산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질문에도 71%가 '그래도 정수를 늘려선 안 된다'고 답했고, '늘려도 된다'는 응답은 22%였다.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는 52%가 '작은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 한 명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택했다. 32%는 '현행보다 큰 선거구에서 순위대로 두 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꼽았다.

한국갤럽은 "2020년 총선에 적용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위성정당 창당 등으로 파행한 경험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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