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긍석의 작품(詩書畵)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분이 대구화랑 김항회 대표다. 김 대표는 '독립운동가 서한집'을 시리즈로 펴낼 정도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 삶의 궤적을 꿰뚫고 있다. 이들 중에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한 분이 바로 긍석 김진만이다.
김 대표는 20일 기자와 만나 "긍석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독립정신이 투철하다 못해 지독한 정신을 갖고 있는 분(안중근, 윤봉길 의사에 필적할 정도)으로 비극적인 가정사 등을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아려온다"며 "지금이라도 이 분의 비석이나 흉상 등을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화랑은 '그대'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근대서화전을 열어, ▷황곡 서석지 ▷석재 서병오 ▷회산 박기돈 ▷긍석 김진만 ▷죽농 서동균 선생의 전시회를 열었다.
현재 김 대표는 긍석의 시 1편, 서예 1편 그리고 다수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시와 서예는 귀한 작품이다. 시의 경우 3m에 이르는 시제 작품으로 석재를 비롯해 추당, 우곡, 운정, 춘전 6명이 함께 썼다. 서예 작품 역시 호연지기를 기르는 내용으로 '관저정제탐저월(寬著庭除貪貯月, 소재죽수호간산(少載竹樹好看山)'이라는 작품을 남겼다.
그는 "긍석의 그림 작품은 여러 곳에서 소장하고 있지만, 서예나 시 작품은 1편 밖에 발견되지 않았다"며 "긍석의 삶을 생각하며, 시서화 작품을 보면 이 분의 정신세계에 대해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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