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6일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1대 4 패) 이후 첫 A매치다.
콜롬비아전은 클린스만호가 꿰어야 할 첫 단추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갑작스럽게 자신의 축구를 이식하기보다는 '벤투호'가 남긴 유산을 유지하며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려 한다.
그는 "당장 큰 변화를 가져가기는 좀 어렵지만, 차츰차츰 단계별로 우리가, 내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입히고 싶다. 지난 대회(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지속성도 가져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첫 소집 명단에도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을 비롯해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대부분 유지했다. 당장 대표팀에 자신의 색을 입히지 않고 포지션별로 선수들을 두루 관찰하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월드컵 멤버 중 부상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 홍철(대구), 윤종규(김천)가 빠졌고, 월드컵 최종 명단엔 들지 못했으나 '예비 멤버'로 카타르에 동행한 오현규(셀틱), K리그1 수원 삼성의 베테랑 풀백 이기제가 가세해 모두 25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마찬가지로 대표팀의 전술과 포메이션에도 작은 변화만 일어날 것이 유력하다. 다만 "1대 0으로 이기는 것보다 4대 3으로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처럼 공격에 무게 중심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은 역습 상황 시 중원을 거쳐 좌우 측면으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전술을 주로 사용해왔다. 미드필더의 활동량보다는 정교한 패싱력을 더 중요시한다는 얘기다. 그 때문에 벤투호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중용됐던 이강인이 활용도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철기둥' 김민재의 짝을 누구로 둘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전 벤투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의 파트너는 김영권(울산)이었다. 그러나 김영권이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그의 자리에 조유민(대전)이나 권경원(감바 오사카)가 대신 투입될 수도 있다.
한편 첫 상대인 콜롬비아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FIFA 랭킹 17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상대 전적은 4승 2무 1패로 한국이 앞서며, 최근 맞대결인 2019년 3월(서울월드컵경기장) 친선경기에선 한국이 2대 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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