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건설·인사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

공직 부패 척결 위해 청렴도 향상 특별 대책 수립
4대 전략, 20대 추진 과제 공개…1등급 향상 목표

대구시는 지난 20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 주재로 '파워풀 대구 청렴 간부회의'를 열고 올해 청렴도 향상 특별대책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지난 20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 주재로 '파워풀 대구 청렴 간부회의'를 열고 올해 청렴도 향상 특별대책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고질적인 건설·인사 비리를 척결하고자 비리 적발 시 즉시 공직에서 배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대구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상급인 청렴 1등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2023년 청렴도 향상 특별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청렴정책 제도기반 확립 ▷반부패 제도의 생활 규범화 ▷공직 혁신,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 ▷시민과 함께하는 청렴 거버넌스 구축 등 4대 전략, 20대 추진 과제에 따라 추진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4등급에 머물렀던 종합 청렴도를 1등급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4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청렴체감도는 최하등급인 5등급에 그쳤다.

민원인을 502명을 표본 조사한 청렴체감도의 경우 부패인식 점수는 전국 평균이었지만, 10여명이 공사 및 용역 관리, 감독 업무 등에서 부패를 경험했다고 답해 15점 감점됐다.

또 내부 직원 189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에서는 승진, 전보 등 인사 업무의 청렴도가 가장 취약했고, 부패 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렴 노력도 분야는 정성 지표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기관장·고위직의 노력과 리더십 지표가 유독 부진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종합청렴도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취약 분야 실무자 및 팀장급, 부서장 순의 상향식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청렴실태조사와 민원인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체 청렴도 측정, 청렴도 우수기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취약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이 21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2023년 청렴도 향상 특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장성현 기자.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이 21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2023년 청렴도 향상 특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장성현 기자.

시는 우선 청렴 정책 제도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정책 컨트롤타워로 '파워풀 대구 청렴 간부회의'를 운영한다. 청렴 간부회의는 정책방향과 주요 과제를 설정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더불어 취약분야 실무자와 청렴리더, 청렴사회민관실무협의회 회원 등이 참여하는 '청렴민·관 실무지원단'을 구성해 청렴 간부회의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책 성과를 높이고자 전 부서가 참여하는 청렴올림픽을 열고, 평가 우수부서와 공무원에게는 성과 평가 가점, 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준다.

반부패 제도는 생활 규범화한다. 특히 건설·인사분야 비리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부패 공직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직위해제하고, 검찰 기소 전이라도 파면, 해임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또한 직무 관련자와의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도록 업무 과정에서 사적인 접촉을 금지하기로 했다. 청렴도 평가 대상인 공사, 용역관리, 보조금 지원 등 9대 민원에 대해서는 120달구벌콜센터를 활용한 '클린콜 모니터링'을 도입한다.

공직 혁신과 일하는 조직 문화 조성도 추진한다. 자체 청렴도 측정을 통해 청렴도 하위 부서나 직장 내 갑질 제보, 직원 갈등이 잦은 부서 등은 감사위원장이 직접 찾아가 청렴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사전 컨설팅감사 자문단'과 '문제해결형 현장 컨설팅 추진단'을 통해 불합리한 규제나 불분명한 법령 해석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로 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청렴 거버넌스 구축도 나선다. 청렴사회민관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민·관 정책 네트워킹을 강화해 시민들의 정책 참여를 확대한다.

청렴시민감사관은 부패 예방에 중점을 두고 취약분야 제도개선 건의, 공공시설물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한 '살피소' 운영 참여에 집중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 강력한 청렴 의지로 청렴도 1등급의 시정을 만들겠다"면서 "특히 건설·인사비리는 일벌백계로 단호히 대응해 공직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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