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토부 "대구 제2국가산단 예타 10개월 이내로"…市, '팔공산 관통 고속道' 추진

홍준표 대구시장-원희룡 국토부 장관 대구서 회의
市 교통 접근성 높이려 신공항 잇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요청
元 "대구스마트기술산단이 전국 1번 주자"
"대구경북신공항 활주로 길이는 미래 비전 담도록 최선 다할 것"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대구광역시 국가산단 및 균형발전 현안 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대구광역시 국가산단 및 균형발전 현안 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국토교통부가 대구 달성군에 들어서는 제2국가산업단지가 미래 스마트기술국가산단으로 하루빨리 조성되도록 범정부추진지원단 등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국토교통부 주요 현안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원 장관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제2국가산단이 전국에서 1번 주자되도록 지원"

이날 회의는 대구 미래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기 추진과 대구경북신공항을 위한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대구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원 장관은 "산업에 자유와 활력이 넘쳐야 시민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힘을 내는데 지난 20여년 간 대구에 새로운 산단 계획이 없었다"면서 "대구시의 과감한 제안과 사전 노력 있었고, 미래 50년을 내다본 대담한 계획을 진행하자는 맥락에서 미래 스마트기술산단을 100만평 규모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빨리 산단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원 장관은 "보통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면 15개월 남짓 걸리는데 신속 예타 절차를 도입해 10개월 이내에 모든 심사 절차를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구스마트기술산단에 입주하겠다는 기업들의 의향서도 충분한 만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조성되는 1번 주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별법 통과를 앞둔 대구경북신공항은 활주로 용량 등 미래 비전을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시-국토교통부 주요 현안회의'를 열었다. 원 장관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대구시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시-국토교통부 주요 현안회의'를 열었다. 원 장관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대구시 제공.

이에 따라 국토부는 '범정부 합동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신속한 산단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단에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기업, 사업시행자 등이 포함되며, 조성 초기 단계부터 기업이 참여해 기업의 필요에 맞는 토지 이용 계획을 수립하고 적기 투자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구시의 자체 투자 지원단과 연계해 기업에 대한 홍보 및 지원 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대구 제2국가산단을 에너지 자립, 친환경 녹지, 디지털 인프라 등을 갖춘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설치와 수질 오염을 방지할 물순환 촉진 계획을 수립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 교통 인프라로 통합관제센터도 도입할 계획이다.

인근 거점 간 연계를 통해 산업벨트도 강화한다. 경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주거와 문화, 일자리가 결합된 도심 융합 특구로 조성한다. 아울러 산단 주변의 주거, 문화, 교육, 보육 등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사업 시행자 선정도 조속히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지역 별 맞춤 개발을 위해 대구도시개발공사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했다.

◆대구시, "신공항 연계 교통망 조속 추진 요청"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시-국토교통부 주요 현안회의'를 열었다. 원 장관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대구시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시-국토교통부 주요 현안회의'를 열었다. 원 장관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전국 15곳이 동시에 국가산단에 지정됨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LH의 부담 등에 대한 우려를 국토부에 전달하고, 대구 국가산단이 가장 먼저 조성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국토부가 국비로 건설하는 민간 공항이 충분한 규모로 건설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국토부가 진행 중인 사전 타당성 용역에 활주로 길이 등 대구시의 제안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건의했다.

공항 건설이 장기간, 대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인 점을 고려해 기부대양여와 도시개발 경험을 갖춘 LH의 사업 참여를 올 상반기 내로 확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접근 편리성과 여행 및 물류 수송 기반 마련을 위한 연계 교통망 확충도 건의했다.

연계 도로망에는 도로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른 중앙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줄 것과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제3차 고속도로망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1조5천억원 규모로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나들목에서 팔공산을 통과해 상주영천고속도로 동군위나들목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30㎞ 길이의 도로다.

또한 대구경북선 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만큼 사전 타당성 조사가 끝나는대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토부가 대구시를 직접적으로 도와줘야 할 일이 많다. 원 장관의 결단이 대구 미래 50년을 좌우한다고 볼 정도로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성군에 조성될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단은 대구 미래 50년 산업의 중심이 될 회사들로만 채우려고 한다"면서 "상당수 기업들과 미리 접촉을 했고 또 앵커 기업들이 다수 들어오기로 했기 때문에 상당히 신속하게 진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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