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두환 손자 “아버지, 배우 박상아와 외도…친엄마 암 걸려"

"친어머니는 피해자, 어머니 아프셔서 제 삶도 무너져"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인스타그램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인스타그램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27) 씨가 자신의 가족을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잇따라 올려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친인 전재용 씨와 새어머니 배우 박상아 씨와 관련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전 씨는 자신의 친어머니가 암 투병도 겪었다고 전했다.

15일 전우원 씨는 유튜브를 통해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박상아 씨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전우원 씨의 부친인 전재용 씨는 첫번째 부인 사이에서 자녀를 두지 않았다. 두번째 부인과 아들 두 명을 낳았는데, 폭로전에 나선 전우원 씨는 재용씨의 차남이다. 이후에 배우 박상아 씨와 3번째 결혼을 통해 2명의 딸을 두고 있다.

전우원 씨는 "아버지는 유흥업소의 이 여자 저 여자들을 만나고 외도를 했다"며 "어머님은 그런 아버지 때문에 병이 들었다. 암 수술을 여러 번 하셨고, 어머님이 아프셔서 제 삶이 없어졌다"고 폭로했다.

또 전우원 씨는 "제 친어머니는 피해자다"며 "두 사람은 죄를 죄인지 모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천국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자들이다. 박상아 씨는 학자금 대출을 도와달라고 할 때도 '더이상 엮이기 싫다'며 모든 도움을 거절했다"고 했다.

이어 "그분(박상아)의 따님들, 그들의 행복은 누구보다 보장했다. 한국의 사립학교를 다니게 하고 미국 유학을 보냈다"고 분개했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전우원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전 대통령 등 일가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전우원 씨는 전재용·박상아 부부를 포함한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하면서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 전 대통령의 3남이자 작은 아버지인 전재만 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천문학적인 돈을 갖고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 전 대통령에 대해 '학살자'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자신 또한 '범죄자'라며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전우원 씨의 폭로에 부친 전재용 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워낙 오랜 시간 떨어져 살다 보니 아들이 아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부끄럽지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 지인들께 죄송해 부득이하게 사정을 밝힌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재용 씨는 또 본인을 비롯한 가족의 불법행위 의혹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당황스럽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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