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동네에도? 전국 90여개 JMS 교회 주소 공개됐다

피해자 커뮤니티에서 "마구 뿌려 달라"
"교회 로고가 교주 필기체…자기들을 섭리사로 칭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포스터. 왼쪽 상단이 정명석(JMS). 넷플릭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포스터. 왼쪽 상단이 정명석(JMS). 넷플릭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최근 공개된 가운데, 전국에 위치한 JMS 교회 주소가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지난 5일 JMS 피해자 카페에 올라온 글로,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개의 교회 이름과 주소가 포함돼 있다.

작성자는 "전국 교회 주소를 입수하게 돼서 올린다.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고 '여기가 만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JMS 교회의 특징을 설명하며 "교회 로고가 희한한 교주 필기체로 쓰여있다"면서 "기독교인 척하면서 섭리사, 섭리역사 이런 식으로 자기들을 칭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크게 신경 쓰기 때문에 주변에서 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전국 각지의 JMS 교회로 추정되는 주소가 공개되자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 동네에도 있었다. 소름 끼친다" "지나가면서 봤는데 일반 교회인 줄 알았다" "일반 교회인 줄 알고 다닌 사람들도 많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JMS 피해자 카페에 공유된 JMS 소속 교회의 간판은 흘림체와 비슷한 필기체로 적혀 있었다. 이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우리 지역에도 있었다. 소름 끼친다", "저렇게 일반 교회로 위장하고 있으니 모르고 걸려들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명석은 지난 2009년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만기 출소지만,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 등지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등을 총 17회에 걸쳐 강제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명석이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세뇌,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뒤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명석은 자신이 피해자를 전혀 세뇌하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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