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문화원, 국악초청대공연 '벌나비가 찾아와서 봄소식을 전하는데' 개최

3월 21일 오후 7시 30분,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국악초청대공연 '벌나비가 찾아와서 봄소식을 전하는데'. 대구서구문화원 제공.
국악초청대공연 '벌나비가 찾아와서 봄소식을 전하는데'. 대구서구문화원 제공.

대구 서구문화원이 국악초대공연 '벌나비가 찾아와서 봄소식을 전하는데'를 21일 오후 7시 30분,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 위에 올린다.

이번 국악초청대공연은 서울의 '세종국악관현악단' 40여명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은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국내 최초로 국악기와 양악기를 혼합 편성한 전문오케스트라로, 이들은 그동안 총 1천8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쳐왔다.

공연의 포문은 박수관 명창이 연다. 박수관 명창은 대구 무형문화재 제19호 동부민요 예능보유자로, 6인의 동부민요 전수자(선미숙 명창, 김신영 명창, 박선옥, 고미영, 강민정, 허민영)와 함께 동부민요의 대표곡인 '영남모노래', '장타령', '치이야칭칭나네'를 선보인다.

동부민요는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지방을 중심으로 생성 및 전승돼온 노래로 음악, 문학, 민속학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델픽세계무형문화재와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되었고, 박수관 명창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이어서는 김남훈 바이올리니스트 겸 계명대 관현악과 교수가 '사랑의 기쁨'과 '리베르탱고'를 세종국악관현악과 협연한다. '사랑의 기쁨'은 오스트리아 빈의 옛 민요를 바탕으로 작곡된 왈츠곡으로, 현재 방송이나 결혼식장 등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클래식 곡이다. '리베르탱고'는 '자유'와 '탱고'가 합쳐진 제목으로, 강렬한 멜로디와 다이나믹한 탱고의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전세계적인 히트곡이다.

강승의 명창이 그 다음 바통을 이어받아 '아름다운 나라'와 '살다보면'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나라'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 사계절, 행복함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곡으로, 국가 주요행사에 자주 불리는 곡이다. '살다보면'은 이청준의 소설은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서편제의 원작'이기도 하다.

고호정 색소포니스트의 '사랑밖에 난 몰라', '꽃밭에서', '아모르파티'가 그 다음으로 예정돼있다. 이 세 곡은 특히 한 시대를 풍미한 곡들로써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다음으로 양금 연주자인 윤은화가 '광야의 질주'를 선보인다. '광야의 질주'는 북한 음악인 '승전고를 울려라', '유격대 말파리'를 새롭게 편곡한 곡으로, 빠른 질주의 쾌감과 함께 광야의 광활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대금의 정동민은 대금 협주곡 '비류(飛流)'를 세종국악관현악과 협연한다. '비류'의 대금은 가냘프고 구슬프지만, 화려하고 명쾌한 음색을 선보인다.

이번 모든 협연의 반주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이 맡는다. 이들은 오프닝 무대로 이고운 작곡의 「민요산책」을 연주한다. 마지막으로는 전라도의 '강강술래'와 경상도의 '쾌지나칭칭나네'가 예정돼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유튜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관람은 전석 무료(사전 예약 필수). 전 연령 관람 가능. 053-563-9066

세종국악관현악단 공연 모습. 대구서구문화원 제공.
세종국악관현악단 공연 모습. 대구서구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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