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특검' 추진하며 "尹 장모 최은순 고발도 검토"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1일 더불어민주당은 일명 '김건희 특검(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추진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 과정을 근거로 김건희 여사 모친, 즉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한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주가조작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중범죄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수부 검사 시절에 했던 방식대로라면 김건희 여사 모녀의 주가조작 의혹은 특검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끝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했다.

회의에서 TF 단장을 맡은 송기헌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공소장에는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289번 언급됐고, 공판 과정에서도 최소 325차례 언급됐다"면서 "김건희 여사는 주가조작으로 10억5천만 원 상당의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 과정에서 최은순 씨의 여러 문제점도 확인됐다. 최종 법률 검토를 거쳐 최은순 씨에 대한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앞으로 특검을 어떻게 추진할지, 그 절차 등을 두고는 "향후 국회 안에서 전체 의원들께 특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론화한 후, 적절한 시점에 뜻이 모이는 대로 특검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1차 공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1차 공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에는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국회의원(당 대변인)에 대해 대통령실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 당 차원에서 대통령실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맞고소' 방침을 밝힌 데 이은 오후 '최은순 씨 고발 검토' 입장 둘 다 김건희 특검 실현을 위해 압박 강도를 점차 높여나가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오전 및 오후 '굵직한' 예고 및 입장 표명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저녁에도 김건희 특검 관련 행동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의원들로 구성된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회원들 등 40여명은 이날 저녁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밤샘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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