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어디까지 추락하나… 주지 성추문→몸싸움→돈 걸고 윷놀이

  • 0

해인사 대웅전. 해인사 공식 홈페이지
해인사 대웅전. 해인사 공식 홈페이지

주지 현응 스님의 성추문으로 발칵 뒤집힌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설 연휴에 현금을 걸고 윷놀이 게임이 행해졌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25일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21일경 사찰에서 열린 윷놀이 게임에 스님 30여명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윷놀이 당시 현금이 오갔다고 주장했으며, 구체적인 액수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윷판을 주도한 A 스님을 산문출송(계율 위반한 승려를 절에서 내쫓음)하고, 호법부는 윷판을 허락한 책임자들에 대해 즉시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해인사 사태(성추문 의혹)로 발걸음과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도록 정숙한 자세로 수행하고 참회해야 함에도 고액의 윷판을 벌린 것은 승가 일상 규범에 어긋난다"며 "국민과 불자에게 참회 정진하겠다는 해인사 약속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해인사는 주지 현응 스님의 성추문을 시작으로 연일 논란을 일으키며 불교계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

현응 스님을 둘러싸고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장 시절(2018년) 여성 추행 등의 의혹이 제기됐고, 현응 스님은 결백을 주장했으나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계종은 현응 스님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기로 하면서 사표 처리를 보류했지만, 현응 스님은 조계종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차기 주지 스님을 뽑기 위한 임시회의 과정에서 회의를 참관하겠다는 이들과 이를 반대하는 측이 맞서다 해인사 관계자 1명이 쓰러지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빚었다.

뿐만 아니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인사 소속 승려들이 지난해 12월 '동안거' 기간(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바깥출입을 삼가고 수행에 힘쓰는 기간)에 태국 치앙마이로 원정 골프를 위해 출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인사는 논란이 잇따르자 지난 19일 참회문을 내고 "실추된 승풍 회복을 위해 동안거 해제일까지 참회 기도를 통해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자세로 수행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자정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수행자 본분을 지켜나가겠다"고 사과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