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확인 비행체 발견" 전국 경찰에 빗발친 신고…국방부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빛 솟구치는 모습+연기 꼬리' 목격담 속출

30일 전국 곳곳에서 밤하늘에 등장한 '미확인 비행체'에 대한 신고가 빗발치는 등 소동이 인 가운데 이는 국방부의 우주발사체 시험 과정에서 생긴 섬광으로 확인됐다. SNS '미확인 비행체' 캡처.

30일 오후 서울시 옥수동 상공에 긴 연기 꼬리를 그리며 날아가는 빛이 포착됐다. 이 현상은 전국 각 지역서 관측됐으며,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30일 전국 곳곳에서 밤하늘에 등장한 '미확인 비행체'에 대한 신고가 빗발치는 등 소동이 인 가운데 이는 국방부의 우주발사체 시험 과정에서 생긴 섬광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체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 112상황실에는 관련 신고가 30여건 접수됐으며, 소방본부에도 오후 6시10분부터 20분 사이 10여분간 신고가 18건 접수됐다.

비슷한 시각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목격담과 함께 이 장면이 선명하게 찍힌 사진과 영상도 속출했다.

제보 사진에는 밤하늘에 고깔모양으로 빛이 솟구치는 듯한 모습과 그 아래에는 연기가 피어 오른 듯 연기 꼬리도 함께 보였다.

조사 결과 해당 미확인 비행체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과정에서 발생한 섬광으로 파악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날 ADD 종합시험장에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첫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포착될 규모의 우주발사체 시험이 사전 안내 없이 비공개로 이뤄진 탓에 전국적으로 '미확인 비행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빗발치는 소동이 일어난 셈이다.

한동안 해당 발사체의 정체(?)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경찰, 소방, 기상청 등 관계 기관 역시 당황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조명탄 등으로 추정하고 확인 작업에 들어갔으며, 기상청 역시 언론을 통해 "자세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기상현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서해안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사격훈련 일정이 전달되며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통보가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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