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월 솔가지 쓸쓸한 마음, 이월 매화에 맺어 놓고, 삼월 사쿠라 산란한 마음, 사월 흑사래 허사로다. 오월 난초 나비가 앉아, 유월 목단에 춤 잘 춘다. ♬
'합천의 아이유'라 불리는 이월조(86. 경남 합천군 적중면) 씨의 '화투가'가 28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열린 조영남 토크 콘서트에서 이벤트 영상으로 소개돼, 큰 화제가 됐다. 이 씨는 다섯 살 때부터 인생의 애환과 풍류를 담고 있는 이 화투가를 생활민요처럼 입에 달고 살았다.
조영남 가수는 "이런 노래가 있는 줄 몰랐다. 화투가 담고 있는 의미를 너무 잘 담고 있는 가사"라며 "제가 그리는 화투 역시 우리 삶 가까이 있는 것을 소재로 삼은 것인데, 콘서트 시작 전에 소개해줘 감사하다"고 만족했다.
이 씨는 나이가 들어 기억력도 희미하지만, 화투가 뿐만 아니라 베틀가, 진주 기생(논개), 우리 빙모가 등 생활 속에서 평생 불러온 노래들을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멋드러지게 완창했다. 흥도 많아, 노래 중간중간에 '얼씨구! 절씨구!' 등 추임새를 넣기도 했다. 그는 "노래 제목만 얘기하소. 바로 들려드립니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화투가'는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지만 우리 인생을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1,2월은 사랑의 시작, 3,4월은 허무한 사랑, 5,6월은 결혼과 육아, 7,8월은 남자의 은퇴, 9,10월은 여자의 은퇴, 11,12월은 재물의 허무함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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