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곽상도가 김만배에 '회사서 돈 꺼내고 3년 징역 갔다 오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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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회사에서 돈 꺼내고, 징역 갔다 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등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이준철)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 뇌물 수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곽 전 의원과 김 씨가 한 식당에서 식사 도중 싸웠다는 내용을 묻는 검찰 신문에 "식당에서 돈 얘기가 나왔다. 당시 곽 전 의원과 김 씨 모두 취한 상태였다"며 "갑자기 곽 전 의원이 김 씨에게 금전을 요구하자, 김 씨는 '돈을 주기 어렵다'며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김 씨 반응에 곽 전 의원이 '회사(화천대유)에서 돈 꺼내고, 3년 징역 갔다 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자 자리가 소란해졌다. 그래서 정영학 회계사와 식당을 나와서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집에 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남 변호사의 증언은 정 회계사의 진술을 확인하는 측면에서 이뤄졌다.

정 회계사는 "2018년 곽 전 의원, 남 변호사, 정 회계사, 김씨 등이 서울 서초동 한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김씨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수익금을 두고 다퉜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곽 전 의원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돈을 많이 벌었으면 기부도 좀 하라'는 취지였다며 남 변호사 증언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대장동 일당의 화천대유자산관리와 하나은행이 구성한 '성남의 뜰' 컨소시엄이 와해하지 않게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곽 전 의원은 아들이 회사에서 거액을 받은 사실을 몰랐고, 화천대유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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