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또 물갈이?…총선 500일 앞둔 현역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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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88% "절반 이상 교체"…9명 생존 지난 총선 재연되나
대통령실 출신 출마설도 돌아…지역 정치권 민심훑기에 집중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대구 수성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수성구 갑·을 후보자들이 제출한 선거 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대구 수성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수성구 갑·을 후보자들이 제출한 선거 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22대 총선 'D-500일'이 깨진 가운데 4년마다 되풀이되는 'TK 물갈이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구경북(TK) 정치권은 최근 당협위원회 조직 정비 및 주민 스킨십 강화를 통해 지역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현역 국회의원 교체 여론이 높이 일면서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뉴스더원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명에게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이번 국회의원이 다음 선거에서 어느 정도 교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TK 응답자의 88.3%가 '절반 이상 교체'를 원했다. 이는 전국 7개 권역 가운데 강원·제주(93.7%)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1/2 교체 47.8% ▷3/4 교체 24.7% ▷거의 대부분 교체 15.8% ▷1/4 교체 9.3% 순이었고, 잘모름 또는 무응답은 2.4%였다.

2024년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이 28일 기준 49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사실상 물갈이 수준의 현역 교체론이 감지되자 TK 정치권은 좌불안석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TK 정치권은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가 임박하자 최근 지역구 관리에 일찌감치 착수한 상태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지역구를 찾아 당협 조직 정비와 주민 스킨십을 강화하며 지역 민심을 집중적으로 훑어왔다.

하지만 TK 현역 의원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총선마다 반복된 'TK 물갈이'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선 TK 지역구 의원 25명 가운데 단 9명만 생환, 현역 교체율이 64%에 달했다.

더욱이 용산 대통령실 또는 율사 출신 인사들의 차기 총선 출마설이 TK 곳곳에서 흘러나오며 현역 의원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TK를 특정한 잦은 물갈이로 인해 중진을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PK는 지역구 의원 40명 중 14명이 3선 이상 중진인 반면, TK는 25명 중 3명 뿐"이라며 "보수의 본산이라는 TK 위상에 비해 중진이 턱없이 부족하고 이는 결국 공천 때마다 현역을 대거 날린 자리에 새 인물을 영입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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