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 반환한 풍산개 또 재조명…"주인 잘 따르지만 적에는 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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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 곰이(암컷·앞쪽)와 송강(수컷·뒤쪽)이 10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뜰에서 산책하고 있다. 이 두 마리는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것으로 문 전 대통령이 키우다 최근 정부에 반환한 뒤 경북대 부속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 곰이(암컷·앞쪽)와 송강(수컷·뒤쪽)이 10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뜰에서 산책하고 있다. 이 두 마리는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것으로 문 전 대통령이 키우다 최근 정부에 반환한 뒤 경북대 부속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지난 2018년 선물받은 풍산개를 정부에 반환한 가운데, 최근 풍산개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북한 관영매체에 잇따라 다뤄져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7일 '조선의 국견인 풍산개와 관련한 문화' 제하 기사에서 풍산개에 대해 "자기를 길러주는 주인을 잘 따르지만 적수에 대하여서는 아주 사납다"고 묘사했다.

신문은 "지난 역사적 기간에 풍산개는 우리 인민들에게 있어서 단순한 집짐승으로만이 아니라 생활의 동반자, 길동무였으며 오늘날에는 조선민족의 우수한 특성을 반영하는 국가상징물의 하나로, 국견(國犬)으로 되였다"고 밝혔다.

이어 "풍산개는 조선 개의 고유한 특성을 다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토종개로서 우리 민족의 기상을 그대로 닮았다"며 "서양 개에 비하여 몸집은 작지만 대단히 날래고 이악하며 그 어떤 맹수 앞에서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고 치켜세웠다.

북한 문화성 민족유산보호국은 최근 풍산개와 관련한 문화를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한 바 있다. 국가비물질문화유산은 우리로 치면 '무형문화재'에 해당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풍산개를 기르고 길들이는 과정, 풍산개를 이용한 사냥 관습, 풍산개를 주제로 한 소설·영화·미술작품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형태의 예술작품 등이 (등록 대상에) 종합되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956년부터 풍산개를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등록할 정도로 큰 의미를 부여해왔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4년 11월 7일 풍산개를 '국견'으로 제정토록 해 국가상징물 중 하나로 격상시켰다.

김 위원장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했으나, 문 전 대통령은 곰이와 송강을 퇴임 이후 양산에서 키우다 최근 정부에 반환했다.

이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 '양육비 문제'로 파양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정쟁으로 비화되자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시스템이 없었고 과거처럼 서울대공원에 맡기는 게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있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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