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포항 깜짝 방문…포스코 등 찾아 화물연대 파업 피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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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측에 대화를 통해 풀자는 뜻 전달…여의치 않다면 업무개시명령 발동 시사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26일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백희 제철소장이 피해복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승혁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26일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백희 제철소장이 피해복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승혁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후 경북 포항을 깜짝 방문했다. 포스코 등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심장, 포항을 찾아 실태를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부산신항에서 임시 사무실을 열고 화물연대 파업을 현장 지휘하고 있는 원 장관은 이날 포항제철소와 동방(운송사)을 잇따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포항제철소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이백희 제철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2열연 공장 곳곳을 둘러봤다. 힌남도 태풍 피해 흔적이 가시지 않은 제철소 2열연공장 현장을 확인한 원 장관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복잡하고 정교한 제철공정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특히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충분히 박수받을 어려운 복구작업을 묵묵히 수행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원 장관은 "포스코는 개인기업인 아닌 국민기업"이라며 "정부 각 부처에 오늘 본 현장을 그대로 전달해 포스코 정상화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동방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파업이 길어지면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최대한 빨리 타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러차례 나왔다.

동방 관계자는 "예고된 파업이지만 100%차량이 멈춰서다보니 피해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화물연대가 하루빨리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원 장관은 즉석에서 이기출 민주노총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장과 전화연결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원 장관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 후 시간을 벌어 서로의 입장차를 조절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동의가 없는 파업은 정당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현업에 빨리 복귀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원 장관은 과적과 과로로 고통을 호소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에게 일몰제 3년 연장부터 받아들인 뒤 대화를 통해 간극을 좁혀나가자고 제안했다. 박승혁 기자
원 장관은 과적과 과로로 고통을 호소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에게 일몰제 3년 연장부터 받아들인 뒤 대화를 통해 간극을 좁혀나가자고 제안했다. 박승혁 기자

동방 외부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명이 몰려와 경찰 100여명과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원 장관은 직접 이들과 면담하며 이해관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의견을 공유한 뒤 국회가 이를 공정하게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조합원들은 일몰제 폐지를 통해 과적·과로로 늘 사고 앞에 놓여있는 많은 화물운전자들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원 장관은 협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파업으로 인해 국가경제가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업무개시명령도 시사했다.

오는 29일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라가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이미 이를 위한 실무준비는 모두 마쳤고, 그 사이 화물연대가 입장을 바꿔 협상에 응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화물연대의 충돌보다는 만나서 대화하는 방향을 우선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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