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경기 하강국면 진입, 함께 대비해야”…대구 경제인 한목소리

25일 대구상의서 ‘하반기 경제동향 보고회’…지역경제 현안 짚어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힘 합치기로…‘신기업가정신’도 선포

25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2022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가 열렸다. 대구상의 제공
25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2022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가 열렸다. 대구상의 제공

대구 경기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을 대비해 지역 경제주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25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지역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는 매우 위축돼 있다"며 "경기가 장기 저성장 기조로 진입할 것을 대비해 지역의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정철우 대구국세청장, 김규석 대구고용노동청장을 비롯해 기업지원기관장, 주요기업 대표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화 부시장은 지역경제 상황에 대해 "대구 산업은 그나마 어려움을 잘 견디고 있지만 내년 경기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기업과 대구시, 정부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법인세 인하, 외국인 인력 도입 확대, 산업단지 환경보전 등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공유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지역 한 회계법인 대표는 "최근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하고, 10% 세율 구간을 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세 부담이 큰 소기업은 빚을 내 세금을 내야 하는 곳이 많다.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과세표준 구간을 10억원으로 과감하게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구성서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 수가 턱없이 부족해진 상황"이라며 "산단대개조 지역처럼 외국인 근로자 특별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곳에 한해서는 생산직 외국인 근로자를 제한 없이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제3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대구 도심에 있는 3산단은 공동 폐수처리시설이 없어 기업의 부담이 매우 크다"며 "도심권 산업단지가 환경 보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폐수처리 차량 제공 등을 건의한다"고 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시민추진단도 참석해 지역 경제계가 특별법 제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올해 안에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대구시를 비롯해 지역 경제인들이 적극 나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부시장 또한 "통합신공항 대구 경제의 펀더멘탈(경제기초)을 바꿀 역사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상의는 이날 지역기업의 기술과 문화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는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도 함께 열고, 향후 챌린지 등의 방식을 통해 신기업가 정신을 확산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25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2022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가 열렸다. 대구상의 제공
25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2022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가 열렸다. 대구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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