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기초단체들이 내년도 연간 예산 2조원 시대를 잇따라 열게 됐다. 일찍이 2년 전 발 내딛은 포항시에 이어 구미시와 경주시가 내년도 본예산을 1조8천억원 이상 배정하면서다.
SOC(사회간접자본) 개선과 산업 육성, 복지 분야에 투자를 더욱 늘리는 만큼 지역민 삶이 더욱 윤택해질 전망이다.
27일 경북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주시가 2023년도 당초 예산안으로 1조8천450억원을 편성해 경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 1조5천820억원과 특별회계 1천333억원, 공기업특별회계 1천297억원 등이다.
이는 2022년도 당초예산 1조5천650억원보다 17.9%(2천80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내년 중 추가경정 예산을 더하면 연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2일 구미시도 내년도 당초 예산안 1조8천208억원을 구미시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 1조5천21억원, 특별회계 3천187억원 등이다.
올해분 당초예산 1조5천60억원보다 3천148억원(20.9%) 증액한 것이다. 이 역시 추경 예산을 더하면 연 2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북에서 연 예산 2조원 규모에 들어서는 기초단체는 모두 3곳에 이르게 됐다.
앞서 포항시가 지난 2020년도 본예산 2조86억원을 편성하면서 지역 최초 '2조원 예산' 문을 열었다.
포항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전년 대비 658억원(2.60%) 증가한 2조6천억원을 편성했다. 일반회계 2조2천450억원, 특별회계 3천550억원이다.
예산 규모가 크게 뛰는 만큼 지역민 삶도 윤택해질 전망이다.
각 시군은 복지와 SOC, 관광, 산업 육성 등 분야에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특히 복지를 통한 지역민 정착과 인구유입을 유도하는 등 지역민 삶의 질 개선에 중점을 뒀다.

구미시를 보면 ▷사회복지(34.3%) ▷농림해양수산(9.88%) ▷교통·물류(8.73%) ▷환경(8.65%) 등 순으로 비중을 뒀다.
경주시 경우 ▷사회복지 보건 분야(31%) ▷국토지역개발·교통물류(15%) ▷농림해양수산(13%) ▷문화·관광(10%) ▷공공질서 및 안전·환경(8%) 순으로 예산을 배정했다.
포항시는 올해 태풍 등으로 재난 피해가 컸던 만큼 시민안전과 미래 대비 투자, 사회적약자 지원 등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동시에 ▷혁신산업 생태계 완성 ▷그린&클린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문화·관광 분야 ▷맞춤형 복지 ▷농·산·어·촌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김장호 구미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해 지역경제를 키우고, 지역민이 안전을 보장받는 도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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