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핼러윈 상술 거절" 'NO(노) 할로윈' 온라인 공유 확산

'할로윈 참사는 우리 모두의 탓입니다.' 이미지
'할로윈 참사는 우리 모두의 탓입니다.' 이미지

핼러윈 데이(할로윈 데이, 10월 31일)를 앞둔 지난 29일 밤 인파가 몰리면서 154명의 사망자를 비롯한 303명의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일각에서 사고의 원인으로 핼러윈을 지목하면서 일상 속에 들어와 있는 핼러윈 문화 자체에 대한 반감 표명 및 거부 취지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31일 현재 'NO(노) 핼러윈'을 의미하는 이미지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

검은 바탕의 이미지 왼쪽 상단에는 핼러윈을 가리키는 상징인 '잭 오 랜턴'(호박에 눈, 코, 입 모양 구멍이 뚫린 유령 캐릭터)를 '금지' 픽토그램에 가둔 이미지가 붙어있다. 그 오른편에는 '할로윈 참사는 우리 모두의 탓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그 아래에는 5개 문장이 노 핼러윈 움직임의 취지 내지는 구체적인 행동 강령으로 적혀 있다.

다음과 같다.

▶할로윈 참사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할로윈 문화에 동조한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모든 할로윈 상술을 거절합니다.
▶공포, 죽음, 참사를 불러온 할로윈 교육을 거절합니다.
▶소중한 아이들에게 밝고 아름다운 문화를 전하겠습니다.

이를 두고는 핼러윈이 서양에서 유래한 종교인 가톨릭(천주교)에서 모든 성인을 기리는 '모든 성인 대축일'을 모티브로 하는데다, 현재 영미권에서 10월 31일이면 각종 분장과 코스프레를 가미해 기리는 명절격인 할로윈을 '서양문화'로 규정, 굳이 한국에서 따라서 기념할 이유가 있느냐는 언급이 나온다.

이에 이번 사고의 원인은 핼러윈 자체가 아니라면서 "설, 추석, 광복절 같은 명절이나 기념일에 이번과 같은 사고가 날 경우 그 명절이나 기념일 자체가 문제인가?"라는 취지로 반박하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사고 원인과 관련해 경찰은 475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편성, 목격자 진술과 주변 CCTV 자료 등을 바탕으로 분석 중이다. 현재 ▶골목길 위에서 일부 시민(토끼 머리띠를 쓴 인물 등)이 앞 사람을 밀어 사고를 일으켰다는 의혹 ▶유명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다는 의혹 ▶일부 주점이(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닫았다는 의혹 ▶용산구청 등 관할 지자체가 사고 예방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사고 후 제기돼 여전히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