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원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단체구기종목에서 대구경북 여전사들의 투혼이 빛나고 있다.
12일 대구는 19세 이하부 여자농구에서 동메달, 여자 일반부 배구에서는 은메달을 목에걸었고, 경북에서는 19세 이하부 여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농구 19세 이하부 대구 효성여고와 경기 수원여고의 준결승에서 효성여고는 부상 악재 속에 분투했지만, 50대 77로 패하면서 동메달로 이번 체전을 마감했다. 전국체전은 3·4위전 없이 준결승 패자에게 모두 3위 성적을 부여한다.
이번 체전에서 효성여고 농구부의 근성과 투지는 그 어느 팀보다 강했다. 5명의 출전 선수만으로 전 경기 모든 선수가 교체없이 풀타임을 뛰었고 주전들의 줄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금보다 더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준결승에서도 1쿼터 6점차까지 벌어졌지만 금방 따라붙으며 22대21로 역전을 이뤄낸 효성여고는 10점차 이상 벌어진 3쿼터에서도 4점차까지 좁혔지만 체력 부담감을 이기긴 역부족이었다. 4쿼터에는 3학년 윤수빈이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부딪쳐 치아를 크게 다치는 부상으로 빠지면서 4명이서 경기를 이어갔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앞선 울산 화봉고와 준준결승에서는 김정은이 턱이 찢어지는 부상 속에서도 준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엄상현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도 컸을 텐데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뛰려고 하는 선수들의 열정으로 이만큼 올 수 있었다. 이런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같은날 성광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여자일반부 대구시청과 경남 양산시청의 경기에서는 대구시청 여자 배구팀이 세트스코어 2대3(26-24 25-23 20-25 19-25 10-15)으로 패하면서 은메달을 따냈다. 1세트 접전과 2세트까지 내리 따내면서 우승에 한발 다가섰지만 이후 3세트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11명 중 2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9명이서 경기를 치러야 했던 대구시청 여자 배구팀은 분전했지만 후반 경기 흐름을 내주면서 패했다.
주장 장영은은 "경기 초반 체계적인 연계 플레이가 잘 됐지만 상대팀도 경기를 많이 준비해온 것 같다. 우리도 경기 흐름을 풀어가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는데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수적 열세와 체력 부담이 큰 데도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고부건 감독 역시 "이번에 고졸신인인 세터 김현정과 리베로 최수현이 처음 나서는 일반부 전국체전에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험을 더 쌓아 다음을 기대케 만들면서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전국체전의 성과"라고 했다.

축구 여성19세이하부 경기에서 포항여자전자고는 충주 예성여고와 결승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금메달을 경북에 선물했다. 전반까지 1대1 팽팽한 접전 속에 후반들어 2골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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