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시장 "대구 미래 산업 될 신수종산업 유치, 반도체 대기업과 협상 중"

취임 100일 앞두고 기자간담회…산하 공공기관 혁신 등 시정혁신 완료 공언
티웨이항공·이케아 등 대구로…재정혁신 위해 쉼 없이 달려와
군부대 이전·신청사 건립·맑은물 하이웨이 등 현안 해결 성과
"연말까지 대구 미래 설계 완성할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6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6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6일 "대구 미래 산업이 될 신수종산업을 유치하고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앞둔 홍준표 대구시장은 6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0일은 대구 재건을 위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어낼 각오로 치열하고 쉼 없이 달려온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100일 간의 시정 개혁 성과와 과제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우선 강도 높은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18개 시 산하 공공기관을 11개로 통·폐합하고 기관장과 임원 임기를 시장 임기와 일치시켜 '알박기' 인사를 원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기관 임원 연봉 상한제와 퇴직금 미지급 제도를 전격 도입한 점 등도 성과로 꼽았다.

홍 시장은 세금을 낭비하고 책임행정을 저해하는 위원회와 민간위탁 사무도 대규모로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199개 위원회 가운데 법령과 조례 상 임의로 설치된 위원회를 모두 폐지하는 등 54개 위원회를 폐지했다. 민간위탁 사무도 114개 중 33개를 통·폐합하거나 공공기관으로 전환해 책임행정과 효율성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특·광역시 중 최저 채무 비율을 달성하고자 고강도 재정혁신안도 마련한 점도 제시했다.

임기 내에 채무 1조5천억원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불필요한 기금과 특별회계를 폐지하는 한편, 미활용 공유재산 매각을 추진하는 등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어 홍 시장은 전국 3대 도시 대구의 위상을 되찾을 핵심 정책들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건설하고자 특별법을 발의해 연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낙동강 표류수 대신 상류댐의 원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과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 위기에 처했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은 예정 부지 일부 매각으로 돌파구를 찾았다고 했다.

기피 시설인 군부대 이전 사업을 지역 간 유치 경쟁까지 이끌어낸 점 등도 성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내륙수변도시 조성을 위한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 신천 고품격 수변공원화 계획 수립, 티웨이항공·이케아 등 유력기업 투자 유치 등도 내세웠다.

특히 홍 시장은 반도체 산업 등 신수종 산업과 관련해 대기업과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메모리 분야는 중소기업 협업 체제여서 대형 장치 산업이 아니다. 경북대와 디지스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미래 가치 산업인 신수종 산업의 유치를 위해 2개월 전부터 대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K-2군공항 및 도심 군부대, 대구시청,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경북대병원 등 20여곳이 이전하면 엄청난 규모의 이전 후적지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대구 미래 50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향후 20년 동안 대구시내에서 벌어질 토목·건축 공사만 60조원 가량 되고, 공항 이전과 공항산단 등까지 더하면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적지를 포함한 대구 전체 그림을 새로 그리는 '대구 도시 그랜드 디자인'을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시장 임기를 마칠 때까지 준공식을 볼 수 있는 사업이 하나도 없을 수 있다"면서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완성할 수 있도록 재정 투입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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