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승민 1위 여론조사에 '갸우뚱'…'정치적 라이벌 누구?' 질문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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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낙동강 오리알' 페이스북 글엔 4년 만 반응

지난 2018년 5월 22일 부처님오신날에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만난 유승민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와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지난 2018년 5월 22일 부처님오신날에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만난 유승민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와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 최근 올라온 질문들에 대해 '짧고 굵은' 답을 잇따라 내놨다.

요즘 홍준표 시장을 다루는 언론 보도에 따라붙는 인물들인 유승민 전 국회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질문 및 답글에 언급됐다.

▶우선 전날인 3일 올라온 '행님 유승민 전의원이 과연 당대표가 될까요?'라는 질문에 당일 홍준표 시장은 "그게 맞는 조산가요"라고 했다.

질문(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 또는 아니다라고 답한 게 아닌데, 이는 질문글 "(유승민 전 의원이)현재 여론조사에서도 1위랍니다. 특히 대구 경북에서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에 대해 반응한 것이다.

즉, 유승민 전 의원이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상황이 담긴 최근 나온 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맞느냐?'고 되물은 셈이다.

이는 최근 홍준표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 주자인 '개혁보수'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의 연장선상 반응이라는 해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청년의꿈' 답변
홍준표 대구시장 '청년의꿈' 답변

▶홍준표 시장이 역시 전날인 3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전 대표가 4년 전인 2018년 7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게 했던 발언 "아침마다 일어나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5번 복창해보길"을 두고 "조롱했다"고 언급한 걸 의식한듯한 질문도 있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과거 홍준표 시장에게 던졌던 또 다른 말을 소환한 것.

질문은 "이준석의 '낙동강 오리알' 페북 기억 하십니까?"인데, 이는 이준석 전 대표가 2018년 6월 8일 페이스북에 쓴 글을 가리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2018년 6월 8일 오후 4시 6분쯤 작성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2018년 6월 8일 오후 4시 6분쯤 작성

이 게시물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홍준표 대표님 지원유세를 기다리는 중이다. 중앙시장에서 드릴 선물을 골라보자"며 '낙동강 오리알 10개 5천원'이라고 적힌 종이가 얹혀진 오리알 사진을 첨부했다.

당시는 2018년 6월 13일 제7회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직전이었고, 이준석 전 대표는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한 상황이었다. 이에 사진 속 오리알은 서울 노원구 상계중앙시장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줄 선물이라고 한 부분은, '처량한 신세'를 의미하는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소재를 홍준표 대표에게 대입시킨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또 이준석 후보가 홍준표 대표의 지원유세를 기다린다고 한 부분은 당시 노원병 선거구에 출마한 경쟁 상대인 강연재 자유한국당 후보를 의식한 발언으로도 풀이됐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당시 후보는 이 게시물 댓글 가운데 "국회의원 되겠다는 사람이 언행이 너무 아닌듯하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라는 반응에 대해 "저는 대선 때 2등하신 분을"이라고 1년 전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해 낙선한 홍준표 대표를 가리키며 "반면교사로(삼아) 품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리알 정도의 언행이면 순화된 정치적 표현"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시 청년의꿈 청문홍답 질문글로 돌아가, 이 글에서 질문자는 홍준표 시장에게 "이준석은 대체 누구에게 정치를 배운걸까요? 그리고 새보계로 통칭되는 사람들, 개혁보수 한다더니 왜 다시 돌아온걸까요?"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4일 낮 "조롱정치"라고 짧게 답글을 달았다.

이로써 이준석 전 대표가 2018년 6월에게 자신에게 던졌던 '낙동강 오리알' 발언 및 같은 해 7월에도 자신에게 했던 '나는 정치 왜 하나 5번 복창' 발언을 두고 잇따라 "조롱이었다"고 4년여가 지나 반응한 셈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청년의꿈' 답변
홍준표 대구시장 '청년의꿈' 답변

▶홍준표 시장은 이틀 전인 2일 올라온 질문인 "시장님의 정치적 라이벌은 누구인가요?"에 대해서도 4일 낮 뒤늦게 답했다.

답이 더욱 짧았다. 단 두 글자로 답했다.

"없다"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청년의꿈' 답변
홍준표 대구시장 '청년의꿈'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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