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용판 "군위 편입 TK국회의원 사실상 합의, 내달 24일 통과 총력전"

김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인터뷰
"관련된 인사들 만나서 의견 교환, 반대 의원 의견 경청·설득 나설 것"
"이철우 도지사 결단에 경의 표해"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유광준 기자 june@imaeil.com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유광준 기자 june@imaeil.com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사필귀정으로 마무리돼 다행입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결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선출직 공직자에겐 자신의 살점을 내주는 결정과 다름 없었을텐데 큰 용기를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약속을 지키기로 마음을 다잡은 경북 국회의원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만 아직 반대의견 있는 의원도 있다는데 끝까지 경청하고 설득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달서구병)은 묵은 체증이 내려간 사람의 표정 그 자체였다.

대구경북통합통합신공항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지만 이른바 '과부가 홀아비 심정 알아준다'고 지역구 조정 가능성을 걱정하며 좌고우면한 경북 국회의원들의 고민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군위의 대구 편입이라는 결론은 이미 나 있었고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명분도 확고했지만 정치라면 그 과정에서 돌출할 수 있는 변수도 모두 녹여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군위군 대구 편입과 관련한 인사들이 어제(29일) 저녁 만나 의견을 교환했고 사실상 대구경북의 이름으로 추진하는데 합의를 본 것으로 봐야 무방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속 시원하게 완전하게 타결이 이뤄졌다'고 발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여전히 반대의사를 가진 일부 의원도 있어 지속적으로 의견을 듣고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생명과 직결된 의원한테는 마지막까지 소화가 안 될 수 있고 같은 선출직으로서 그 심정에 공감한다"면서도 "대구경북 국회의원 대부분이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에 몇 분의 반대로 추진이 좌절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의원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군위군 대구 편입이 경북지역 국회의원선거구 조정에 미칠 영향을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경북 국회의원들을 설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구경북의 100년 미래를 위해 지역구의 일부를 내주는 용단을 내린 이 지사의 결정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내달 24일을 디데이(D-Day)로 잡고 군위군 대구편입 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되면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동안 최일선에서 해당 안건을 다루고 있던 이만희 의원이 대구경북 의원들의 의중을 확인했기 때문에 국정감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법안처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남은 절차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가 정치력을 발휘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지역 최다선으로 이번 군위군 대구편입 관련 의견 조율을 이끌어낸 주 원내대표도 시도민이 기억해야 할 정치인이라고 추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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