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 명절 근무 경비원·대구 반지하 등 시의성 있는 꼼꼼한 기사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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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 위원들이 27일 범어도서관에서 7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 위원들이 27일 범어도서관에서 7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이 눈부셨던 지난 27일,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범어도서관 문화강좌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회의가 끝나고 범어도서관의 다양한 정보제공·문화 서비스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9월 한달간 보도된 기사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명절이 더 서글픈 경비원', '대구 반지하 240곳' 등 추석, 태풍과 관련해 눈길이 잘 닿지않는 곳의 얘기를 전달한 기사들이 시의적절했다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의 주의를 촉구하는 보도를 이어가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호 위원

'국민 97% 코로나 항체 보유…미진단 감염자, 대구 19.3·경북 22.1%' 기사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 23일 발표한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를 보도한 것이다.

발표 내용을 충실히 옮겼으나 단순히 발표를 인용하지 말고 '국민 97% 코로나 항체 보유'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그동안 방역 정책과 코로나19의 유행과 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따로 기획기사를 싣는 등 집중 보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김진효 위원

22일자 경제면에서는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특구' 사업추진의 지지부진한 현황을 보도했다. 지역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 추진과 관련해 그 배경과 과정, 관련 법안 처리 지연 등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다. 대구시의 용역경과, 국토부의 관련 법안에 대한 입장 등을 보도하고 있으나 좀 더 세부적인 추가적인 취재도 필요해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심사가 진행 중인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을 살펴보고 대구지역의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좀 더 세밀히 분석하거나 지역 국회의원의 의견 등을 다룬 후속기사도 제안해본다.

◆김혜주 위원

1일 자 오피니언면 사설 중 '문해력 높이기, 한자 교육 강화도 뒷받침돼야'는 2024년부터 연차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 시안의 국어 기초 문해력 강화와 맞물려 주목할 만한 의견이다. 기사 내용처럼 대구·경북교육청도 문해력 높이기에 힘쓰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문해력이 낮아졌다는 것은 학교 현장에서는 누구나 공감하는 현상이다. 한자 교육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서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학부모 및 시민 모두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기사다.

◆박미영 위원

'건축물과 자연이 빚어낸 사색의 시간, 군위 사유원'과 '무료 전시·공연, 스탬프 투어 등 대구 추석 연휴 문화행사 풍성'은 코로나19로 지친 대구경북시민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기사였다. 모처럼 고향을 찾은 가족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풍성한 문화생활로 채울 수 있게 했다.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시민들과 함께 한 수성못페스티벌' 기사도 휴식과 힐링을 선사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며 시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송규호 위원

이달에는 민족의 명절 추석이 있었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오랜만에 느끼는 정겨운 한가위였다. 13일 자 기사 '명절이 더 서글픈 경비원'은 명절을 맞이했음에도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웃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묵묵히 다른 이웃의 안위와 평안을 위해 소리 없이 헌신하는 그분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일깨우기에 좋은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감시·단속적 근로자'라는 특수한 근무 형태로 인해 휴무에 관한 규정이 달리 적용돼, 명절 휴일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논의가 필요한 사회적 이슈를 추석에 소외된 이웃들의 소식과 엮어내 전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수립을 위한 제언에 대해서도 기대한다.

◆오상국 위원

최근 아동문학가 윤복진 유족이 근대 대구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상을 알 수 있는 소장자료 350여 점을 대구시에 기증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일제강점기, 대구문화예술의 재발견'이라는 제목과 자료 사진들을 커다랗게 강조한 레이아웃으로 시선을 끄는 지면을 만든 편집기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예술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자료를 기증한 유족이 환한 미소를 그릴 수 있도록, 이 자료들이 향후 지역 문화예술계에 끼칠 파급효과와 변화에 관한 동향은 어떤지, 리뷰 기사나 후속 취재 기사가 있기를 바란다.

◆이수진 위원

15일 자 기사 '태국인 마약 용의자 체포 놓고, 검·경 법리 다툼'은 불법 체류 중인 태국인 마약범죄 용의자를 불법 체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구 경찰관들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위 사건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은 경찰이 마약 관련 사건으로 외국인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불법행위(불법 체포)를 저질렀다며 검찰이 담당 경찰관들을 대대적으로 수사해 기소까지 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검찰과 경찰의 사실관계 및 법리적인 주장들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요약을 잘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 결과에 대해 검경 양쪽에서 매우 관심을 가지는 사건인 만큼 독자들에게 사건을 소개한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임성우 위원

최근 대학의 수시 원서접수가 마감이 되고 지역대 수시 경쟁률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수시모집의 양극화가 대학별, 전공별로 심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며칠 뒤 보도된 '경북대 신입생 9.4% 자퇴, 재학생의 두 배 넘어' 기사를 보면 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이탈률(중도 탈락률)도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수능시험과 정시 모집을 앞두고 지역 대학들은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기사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지역 대학들의 입시 결과는 비단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된 문제이고 지역의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입시철에 잠시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우수한 인재들이 머물고 삶의 터전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기사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정홍욱 위원

5일 자 '폭우 땐 죽을 수도 있겠더라…대구 반지하 240곳'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반지하 건물이 치안, 위생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주거지를 제공한다는 의미 때문에 법적·제도적으로 섣불리 손을 대기도 어렵고 최소한의 임대료만 받고있는 건물주에게 대책을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어서도 안 될 것인 시점에서, 이번 기사는 시의적절한 보도였다. 일회성 기사에 그치지 말고 좀더 구체적인 내용과 현실적인 대책을 후속보도해주길 바란다.

대구가 수해, 설해 등의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는 일이 거의 없는 지역이다 보니, 그에 대힌 지자체의 대책이나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다소 부족한 게 사실이다. 태풍이나 큰 눈이 내릴 때 단발성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말고, 평소에도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주의를 촉구하는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

◆황인담 위원

지난 8일 실린 '책 반값에 구매하세요…대구시·출판센터 50% 지원' 기사는 지역 서점 활성화와 책 읽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구시와 대구출판문화산업지원센터가 도서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점을 지켜나가는 지역 인증서점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제공 기사는 지역 서점에 활력을 불어넣을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독서 문화 활성화에 촉진제 역할을 하는 좋은 보도였다고 생각한다.

◆이동관 편집이사

추석 연휴 등으로 순식간에 지나간 한달, 그간의 기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제안해준 내용을 검토해 더 나은 기사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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