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 부부가 국내 최초로 자연분만을 통해 네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다. 동료들은 태풍 피해 복구에 많이 지쳤는데, 이번 소식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포항제철소 화성부 김환 사원의 아내 박두레 씨는 국내 최초로 지난달 24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를 출산했다. 네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은 100만분의 1로 극히 희박한데다, 이번 사례처럼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동시에 임신할 확률은 7천만분의 1에 달한다.
포스코는 어렵게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김환 사원 가족의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결정했다.
포스코는 우선 사내 출산친화제도를 통해 출산장려금 2천만원과 임직원들의 축하 의미를 담은 20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지급했다. 또 네쌍둥이 첫 돌 때까지 자녀돌봄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식구 7명이 불편하지 않게 다닐 수 있도록 9인승 승합차도 선물했다.
동료들은 바쁜 수해복구 작업 중에도 기적처럼 찾아온 네쌍둥이 출산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며 다둥이 아빠에게 힘을 불어줬다.
김환 사원은 "결혼 전부터 다자녀를 원했지만 첫째를 낳고 나니 육아가 쉽지 않아 둘만 낳아 잘 기르려 했는데, 네쌍둥이가 선물처럼 찾아왔다. 소중한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고 했다.
이어 "포항제철소가 큰 수해를 입어 힘든 상황에도 함께 기뻐해주고 응원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원들이 출산과 육아에 부담을 덜 느끼도록 경력단절없는 재택근무와 자녀돌봄 지원, 직장어린이집 운영, 직원자녀 장학금 지원 등을 더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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