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발의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박 장관은)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국익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며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이 잘 알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대통령 해외 순방 외교 논란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 제출이 '만장일치' 추인됐다.
민주당이 이날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박 장관의 능력을 인정하고 나서면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에 따르면 장관 등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국회의원 재적 3분의 1 이상이 발의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해임건의안이 발의돼 표결까지 이뤄진다 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대북 정책과 안보와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제 북한 미사일 쏴서 NSC 상임위가 개최됐다. 올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벌써 20번이 넘는다"며 "안보라는 것은 공짜가 없는 것이고 모든 경제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미 해상 훈련이 몇 년만에 동해상에서 진행되고 있고, 오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다"면서 대북 정책과 관련된 한·미 간 논의가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주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이뤄진 한미·한일간 환담이 짧은 시간에 그쳤다는 지적을 의식하듯 "100개 국가 이상이 모이는 다자 회의에서는 양자간 내밀한 이야기를 장시간 하기 어렵게 돼 있다"며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국장에 참석했다가 들어와서 부족한 얘기들을 더 나눌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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