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적의 추는 NC쪽으로…삼성, 멀어져가는 가을야구

타선, 구창모에 꽁꽁 막혀…창원서 강했던 오재일 4타수 무안타 부진

삼성라이온즈 원태인이 28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원태인이 28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2022 KBO리그 5강 진출 기적의 추는 NC다이노스로 기울었다.

역대 KBO리그에서 정규리그 전반기 9위의 팀이 5강 진출에 성공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상황. NC가 그 기적의 주인공이 될 지 주목된다.

5강 진출의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던 삼성라이온즈는 똑같은 기적에 도전하고 있는 NC에 석패하면서 먼저 고개를 숙였다.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삼성은 3대4로 패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리그 5위 기아타이거즈에 1.5경기 차이로 한발짝 더 다가섰다. 더불어 이날 NC 선발 구창모는 3년만에 선발 10승을 거두며 삼성의 천적으로 거듭났다.

반면,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패(10승)째.

이날 삼성 타선은 구창모에게 제대로 틀어막혔다. 앞서 구창모의 올 시즌 삼성전 전적은 2경기 나서 2승 10⅔이닝 평균자책점 0.84로 강했다.

삼성은 올 시즌 끝내 구창모를 넘어서지 못했다. 5회말 솔로 홈런을 때린 강민호만이 이날 4타수 3안타로 분투했을 뿐 삼성 타자들은 속속 구창모를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창원에서 강했던 '오마산' 오재일이 이날은 4타수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원태인은 지난 NC전의 복수를 꿈꿨지만 이마저도 잘 되지 않았다.

지난 14일 창원 NC전에 선발로 나섰던 원태인은 5.1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3회까지 무실점 피칭 후 4회말 김주원에게 만루포를, 박건우에게 투런포를 맞아 단숨에 6실점했다.

이날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3회까지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중 4회 NC 손아섭의 안타 후, 마티니와 노진혁의 연속 안타까지 더해지며 만들어진 2사 주자 1, 3루 상황, 이명기 타석에서 1루 주자 노진혁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마티니가 홈을 파고들면서 선제점을 빼앗겼다.

5회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금 팽팽해진 승부 속 6회말 원태인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원태인은 선두타자 손아섭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주자 1, 2루 최대 위기에 몰렸다. 마티니와의 승부에서 좌측 담장 가까이 날아간 공을 피렐라가 뛰어올라 잡아내며 한 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이내 커브볼을 예측한 노진혁에게 우월 석점포를 맞으면서 점수차가 확 벌어졌다.

삼성은 8회 피렐라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점수를 올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오재일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공격의 맥이 끊겼다. 9회초에도 삼성은 힘 없이 물러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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