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파국 심화로 시장 다 무너져…금리 폭탄으로 온 국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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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상단 7%…이자 부담 눈덩이
기업도 신규투자 철회…“희망 안 보여”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광고.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광고. 연합뉴스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위기 우려가 현실로 바뀌고 있다. 기업들은 신규투자를 보류하거나 철회하고, 가계는 높아진 금리 부담에 떠는 등 온 국민이 경제 파국으로 인한 공포에 떠는 모습이다.

특히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은 금리 인상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30~7.281%로 금리 상단이 3개월 만에 7%를 넘었다. 연말에는 8%대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빚 부담은 고스란히 영끌족에게 향하게 됐다. 주담대 월 이자 상환액만 크게 불었다.

지난해를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주담대 4억원을 연 4% 금리(30년 만기, 원리금 균등)으로 빌린 A씨는 대출 초기 월이자 부담이 130만원이었지만, 대출금리가 7%가 되면서 월이자만 230만원으로 불어났다.

A씨는 "달마다 주담대를 갚는데 100만원이 넘는 돈이 추가로 들어가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될 지경"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데도 한계가 있고, 당장 집을 팔 수도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시중은행들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덜고자 자체적인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효과는 불분명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 스텝'을 3차례 연속 단행했고, 한국은행 역시 연내 두 차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은행 힘만으로 금리 인상 흐름을 거스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은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대환대출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담대를 최저 연 3.7%의 금리로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그러나 신청 자격을 부부합산소득 7천만원 이하, 주택 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로 한정해 신청접수가 저조한 형편이다.

기업들 역시 무너진 경제상황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3천600억원 규모의 설비 신규투자를 중단하기로 했고, 한화솔루션은 1천600억원 규모의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IMF와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좋지 않다. 당분간 글로별 경기의 반등 요인이 보이지 않아 국내 기업과 국민 입장에서 특별한 탈출구도 마련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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