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단 내 제조업체, 경기전망 모든 업종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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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목표 달성 48% 미달 예상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시 제공

"올해 상반기부터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생산원가가 크게 올랐는데, 대기업은 납품단가를 조정해 주질 않으니 이래저래 곡소리가 납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A사 대표)

"원가상승 및 원자재 수급불안 등으로 올해 초 계획한 실적(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은 요원하고 늘어나는 적자로 내년 공장 가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B사 대표)

환율 쇼크로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제조업체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원자재 등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제조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수출 중심 기업들의 고민도 만만찮다.

환율 상승은 원자재 값을 달러로 지불하는 삼성전자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달러 사용국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산 매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가전 등 삼성전자 사업 매출은 현지통화로 책정하지만, 원자재 구입은 달러로 계산된다.

기업 관계자들은 "원화 가치와 원재자 가격,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3고(高) 현상'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푸념했다.

실제로 구미산단의 오는 4/4분기 기업경기전망도 어둡다.

구미상공회의소가 28일 발표한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제조업체 102곳을 대상으로 한 2022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78(기준치 100)로 나타나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전기·전자 66, 기계·금속·자동차부품 85, 섬유·화학 71, 기타 업종 95 등 모든 업종에서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올해 초 계획한 실적(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48.0%의 기업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치 미달 이유는 원가상승 및 원자재 수급불안(30.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19.4%), 금리 인상 기조(17.6%), 미·중 갈등 등 공급망 리스크(9.0%), 주요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8.2%),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6.1%) 등 순으로 분석됐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생산비용(원자재가·환율 급등) 증가에 따른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 긴급경영안정자금, 중소기업 수출보험료 지원 확대는 물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체에게 물류비 등 무역 비용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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