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15시간 지나 내놓은 해명의 수준이 그 정도라면 내외신으로부터 얻어터지는 것도 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리도 정치 엉망으로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말 실수 할 수있다"며 "바이든도 기자에게 욕설 사용했다가 한 시간 후 직접 그 기자에게 전화해 사과하고 끝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국회에건 우리 국회에건 비속어 쓴 것도 사실이고 누구에겐 골로간다 하셨지 않았냐"며 "'적절치 못한 비속어 사용한 것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면 끝"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꼬이고 길어지면 상처가 크고 오래 간다"며 "솔직하고 쉽게 정치하라"고 충고했다.
또 "DJ이도 실수, 잘못했다면 즉각 사과하라 하셨고 옷로비 보도를 언론이 마녀사냥한다 하셨다가 사과하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주최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 공약회의'에 참석하고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바이든 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며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 여기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중 '이 XX들'이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나라 국회를 겨냥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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