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한울 1호기 가동 발목 잡는 원안위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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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신한울 원전 1호기 운영 허가 조건 사항을 심의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일부 원안위 위원들이 상업 가동을 두 달 앞둔 신한울 1호기 가동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원안위 위원들의 트집 잡기는 가관이다. 원자력연구원이 3차례 실험을 거쳐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원전 내부의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PAR)가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는데도, '탈원전 찬성파' 위원들은 '안전을 믿을 수 없다'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이들은 '원자력연구원 실험에서 수소 농도가 4%일 때 안전 기준치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8%일 때도 안전한지 결과를 봐야겠다'고 주장했다. 연구원 관계자가 "실험을 위해 수소 농도를 8%로 맞추면 PAR이 순식간에 수소를 다 제거해 실험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도 막무가내로 같은 요구를 반복했다. 한 위원은 원자력연구원 보고서에 적힌 'AICC'라는 용어의 뜻을 물은 뒤 "그럼 괄호 쳐놓고 한글로 '단열 등체적 완전연소'라고 쓰여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보고서가 진지하게 쓰여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억지 주장을 했다.

원안위 일부 위원들의 신한울 1호기 발목 잡기는 이번만이 아니다. 작년엔 가동 준비를 마친 신한울 1호기에 대해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과 '항공기 테러'에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운영 허가를 미뤘다. 항공기가 신한울 1호기에 떨어질 확률은 1천만 년에 한 번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 주장은 억지 그 자체다.

신한울 1호기는 2020년 3월 공정률 99%를 넘기며 사실상 완공된 상태였지만 탈원전 인사들이 장악한 원안위는 허가 논의를 미루다 지난해 7월에야 운영 허가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또한 원안위는 월성 원전 1호기 폐쇄와 관련, 경제성 조작이 자행됐음에도 침묵·방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을 폐기했는데도 원안위 일부 위원들은 탈원전 망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원전 가동을 지연시키려 한다. 가장 저렴하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신한울 1호기 등 원전 가동이 연기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탈원전 부역에 앞장선 원안위를 쇄신해야 할 이유가 차고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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