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 'LIG넥스원·한화시스템' 구미에 4천억 푼다

경북도·구미시 추진하는 정부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 탄력
대규모 신규 투자 MOU 진행…중소·벤처사 240곳 동반 성장 기대

지난달 29일 구미시청에서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방위산업 기업 대표 등이 '구미 방위산업 기업 대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난달 29일 구미시청에서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방위산업 기업 대표 등이 '구미 방위산업 기업 대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LIG넥스원 관계자가 현지 군 관계자에게 원격사격 통제체계(RCWS)를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LIG넥스원 관계자가 현지 군 관계자에게 원격사격 통제체계(RCWS)를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국내 대표 방위산업 기업이 구미에 4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힘입어 경상북도·구미시가 추진하는 정부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19일 구미시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구미산단 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구미사업장에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투자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투자 금액은 기업 2곳을 합쳐 4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타격 무기류, 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LIG넥스원은 구미에 새로운 방위산업 분야에 투자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충북 보은으로 이전을 결정한 한화 구미사업장 부지를 인수, 이전하면서 신규 투자를 각각 진행 중이다.

이들 대기업의 신규 투자로 구미산단 내 방위산업 관련 협력 중소벤처기업들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구미산단 내에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등 대기업 방위산업체를 중심으로 협력 중소벤처기업 240여 곳이 밀집하고, 방산업체 생산 규모가 연간 4조원대에 달한다.

이 같은 구미지역의 방위산업 활성화는 경북도·구미시가 추진하는 정부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이미 지난달 29일 구미 방위산업 기업 대표 간담회(매일신문 8월 30일 보도)를 열어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를 위한 재시동을 걸었다.

이날 이정모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장, 박배호 LIG넥스원 구미 생산본부장 등 참석자들은 '구미 방산기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시는 2년 전부터 이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2020년 첫 공모에서 창원에 밀렸고, 지난 5월 결정된 올해 공모사업에선 대전시에 밀려 두 번 연속 탈락했다.

시는 2년 연속 실패의 아픔을 반면교사로 삼아 내년 공모사업은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경북도 역시 최근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를 위한 전담반을 구성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은 방위사업청과 지자체가 협력 추진하는 사업으로 방위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과 방산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국비 245억원 등 500억원 규모가 투입돼 지역특화 방위산업 부품 로드맵 수립과 국산화를 추진하고 협의체·연구실 등을 운영하게 된다.

차기 공모사업은 내년 1~2월 공모가 시작돼 3~4월 결정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산단은 방위산업 제조기능 밀집도가 아주 높은 핵심 생산기지여서 이 사업 유치 당위성이 충분하다. 내년 사업은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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