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만학도 김송고 씨, 대구대 사회복지 박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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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수여식서 사회복지학과 박사 학위와 총장 모범상 받아
2004년 박사과정 수료 후 전공 강의 및 봉사활동…18년 만에 박사 학위 취득
"노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학업과 봉사활동 이어가겠다"

대구대 사회복지 박사 졸업을 앞둔 80세 만학도 김송고 씨. 대구대 제공
대구대 사회복지 박사 졸업을 앞둔 80세 만학도 김송고 씨. 대구대 제공

80세의 나이에도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만학도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1943년생 김송고 씨다. 김 씨는 오는 19일 대구대 경산캠퍼스 본관 강당에서 열리는 '2021학년도 후기 대구대학교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학위(철학박사)와 함께 총장 모범상을 받는다.

포항대 교직원으로 일하던 그는 늦은 나이지만 학업에 대한 꿈을 품고 1999년 동국대 사회복지대학원에 진학해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2002년 대구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그는 2004년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10년까지 대구대 사회복지학과에서 노인복지론 등 전공과목을 가르쳤다. 이후에는 포항대 사회복지학과에서 강의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학업뿐만 아니라 10여 년간 노숙자와 홀몸노인을 위한 식사제공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적 약자와 노인의 삶을 개선하는 활동을 실천했다.

이렇게 학업과 강의를 병행하며 활발히 활동하던 그였지만,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까지는 박사과정 수료 후 18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끝내 포기하지 않고 2년 4개월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쓴 박사 논문이 심사를 통과해 학위를 취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씨의 박사 논문은 '노인의 성생활 및 성 태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우울 매개 효과)'이다. 이 논문은 노인의 성 문제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노인의 기본적 권리인 성생활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송고 씨는 "긴 시간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결과 영광스러운 박사 학위를 얻게 됐다"며 "박사 학위가 주는 무게감과 책임감에 걸맞게 연구 분야인 노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학업과 봉사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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