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앞에 펼쳐진 고난…일본 원정길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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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감독 사퇴…재정비할 새 없이 일본서 전북과 ACL 맞대결
최원권 감독대행 체제 출범했지만, 60일 안에 신임 감독 찾아야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14일 자진사퇴한 가운데 프로축구 대구FC가 가시밭길을 앞두고 있다. 최악의 부진과 악재가 겹친 대구는 일본 원정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뗀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낸 이병근 감독의 자리를 이어받은 가마 감독은 '우승 도전'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시즌에 돌입했다. 이후 대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FA컵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가마호의 성공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리그에서 4연패, 10경기 연속 무승 등으로 팀의 순위가 강등권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가마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일었다. 매번 비슷한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역전패를 당하기가 부지기수였고, 경기마다 같은 라인업이 주를 이뤄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키운다는 비판도 나왔다.

가마 감독이 떠난 지금 대구는 쑥대밭처럼 망가진 상황이다. 현재 대구는 K리그에서 5승 12무 10패로 9위(승점 27점)다. 강등권인 10위 수원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 앞서 간신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원이 한 경기 덜 치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등권으로 볼 수 있는 상황.

하루빨리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중심을 잡아야 하지만, 숨 돌릴 새도 없다.

대구는 당장 18일 전북과 ACL 16강전을 치르기 위해 일본 사이타마로 떠난다. 리그에서 2위를 달리는 전북은 대구가 좋은 분위기에서 겨뤄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호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최대 문제로 떠오른 대구의 입장에선 힘만 빼는 꼴이 될 수 있다.

이 경기부터는 최원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최 감독대행은 2016년 플레잉코치를 맡으며 대구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다만 최 감독대행은 프로팀 감독을 맡기 위한 AFC P급 지도자 라이센스가 없다. 관련 규정에 따라 60일 안에 새 사령탑을 구해야 하는 대구다.

대구는 팀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임 감독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대구FC 관계자는 "가마 감독이 자진사퇴에 대한 의사를 급작스럽게 밝힌 터라, 아직 물망에 오른 후보가 없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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