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고령층 방역은 '빨간불'…대구 병상 가동률 5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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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국 신규 확진자 11만9천명…대구는 5천636명
전국의 위중증 환자 512명으로 107일 만에 최다
대구의 병상 가동률은 52.4%로 높아져
지난주 사망자 11명 모두 60세 이상…3·4차 접종자도 7명 포함
"감염 후 증상이 나빠질 수 있는 고령층 관리가 중요해져"

광복절 연휴인 14일 오후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9천603명이다. 연합뉴스
광복절 연휴인 14일 오후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9천603명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가 주춤하지만, 위중증·고령층 환자가 늘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의 전담치료 병상 가동률이 50%를 넘었고, 사망자 중 고령층이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치료·관리가 주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9천6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의 1.1배, 2주일 전의 1.6배로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가 512명으로 지난 4월 29일(526명) 이후 107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는 것. 특히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87.9%를 차지했고, 전국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2.5%로 전주(37%)보다 높아졌다.

지역에서도 고령층에 대한 감염 예방과 치료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의 이날 확진자는 5천636명으로 1주일 전(4천721명)의 1.2배와 2주일 전(2천506명)의 2.1배로, 최근 들어 증가 폭 줄었다. 하지만 이날 확진자 중 60세 이상 29.5%로, 1주일 전(23.3%), 2주일 전(22.8%)보다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고령층의 감염 확산은 병상 가동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대구의 전담치료 병상 가동률은 52.4%(병상 229개 중 120개 사용)로 50%를 넘어섰다. 1주일 전(45%)과 2주일 전(27.2%)보다 증상이 나빠진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주(8~14일) 누적 사망자 11명 가운데 80세 이상이 7명이나 된다는 점도 좋지 않은 징후다. 나머지 사망자는 70대와 60대가 각각 2명으로, 고령층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이들 사망자 중 3, 4차 백신을 접종한 경우가 63.6%여서, 고령층은 접종하더라도 돌파 감염 이후 상태가 악화할 위험이 있다.

정부는 고위험군의 감염 예방과 중증화 방지에 초점을 맞춘 '표적 방역'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병상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이후 검사자가 늘고, 초·중·고교가 잇따라 개학하는 등 감염 확산 요인들이 있어 6차 유행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1, 2주간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위중증 환자 증가세와 맞물려 방역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에 인구이동량이 늘고, 광복절 연휴을 맞아 고위험군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라며 "고위험군이 우선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염관리 매뉴얼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지역 내 의료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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