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中제재에 "누가 신경이나 쓰나…중국의 대만 고립 허용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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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중국 비판…하원 외교위원장 "시진핑 뭐라하든 동맹과 함께"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제공]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제공]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중국이 대만 방문 항의의 뜻으로 자신과 가족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대해 "누가 신경이나 쓰느냐"고 일축했다.

펠로시 의장은 10일(현지시각) 자신과 함께 아시아를 순방한 하원대표단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그것은 내게 부수적인 문제이고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답변하며 웃음을 비쳤고, 미 매체 폴리티코는 '비웃었다'는 표현을 썼다.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미 하원 대표단은 중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지난 2, 3일 대만을 방문해 강한 연대를 과시했다. 이에 중국은 '악랄한 도발 행위'라며 대만해협에서의 무력 시위와 함께 펠로시 의장과 그 친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가 대만에 간 목적은 우리가 (대만을 둘러싼) 현상 유지에 기반한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중국의 반발에도 이런 원칙에 따른 '하나의 중국' 정책이 불변이라며 중국에 무력시위 중단을 촉구해왔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대만 고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를 막을 수 있지만, 우리가 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했다.

또 그는 중국이 자신의 대만방문을 빌미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며 대만을 압박하는 것을 '뉴 노멀'로 삼는 것을 미국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현지시간 10일 대만 인근에서 수일간 진행한 훈련을 마치면서 대만 주변에서 다양한 임무를 완수했다며 대만에 압박을 가하는 정기적인 해상순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펠로시 의장은 미 국방부가 자신에게 대만을 방문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군의 만류를 뿌리쳤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군이 우리에게 가지 말라고 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한다"며 "우리 군이 매우 자랑스럽다. 그들의 준비는 우리 방문에 대한 중국의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본다. 그들은 우리를 매우 잘 챙겨줬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전인 지난달 20일 "군은 지금 당장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여긴다"며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했었다.

하지만 이후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독자적인 권리가 있으며 그를 지원할 조처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입장을 선회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에도 방송에 출연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겁먹은 불량배처럼 행동한다"고 직격한 바 있다.

대표단 일원이었던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회견에서 이번 방문이 대만관계법과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른 현상 유지를 변경시키려는 게 아니었다며 중국이 대만을 괴롭혀 현상 유지를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믹스 위원장은 "이번 방문은 시진핑 주석이 뭐라 말하든 우린 친구 및 동맹과 함께 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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