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갈등·분열 수습위해 '주호영 비대위원장' 전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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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국위 만장일치로 추인…당 대표 자동 해임된 이준석, 가처분 신청 예고 13일 회견
여당 내홍 당분간 이어질 듯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권당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내부 총질 장본인'으로 지목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수(黨首) 자리에서 자동 해임됐지만 법적 대응 입장을 고수해 여당의 내홍은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전국위)를 열어 '대표 직무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457표, 반대 52표로 통과시켰다.

이어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구경북 최다선(5선)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고, 의원총회는 만장일치로 임명안을 추인했다. 주 비대위원장에 대한 전국위 의결이 이뤄지면서 여당의 지도체제 개편은 일단락됐다. 전국위를 다시 열어 비대위원 인선 결과를 의결하는 절차가 남았다.

주 위원장은 전국위 의결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조속한 시일 내 전당대회를 진행해 당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며 "위기의 나라와 당을 구하는 데 사심 없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또 "경제와 민생을 빈틈없이 챙기기 위해 즉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정부가 설익거나 소통이 부족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도록 조율하고 견제하겠다"고 했다.

대구경북 출신 원내 인사가 보수정당 간판으로 나선 것은 2012년 '박근혜 비대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대구경북이 전폭적으로 지지해 탄생한 윤석열 정부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지만 오랜만에 보수의 본류에서 보수정당을 이끌게 된 점은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다만 비대위의 성격과 위상, 활동기간 등에 대한 당내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조기 전당대회 준비에 전념할 관리형이냐, 당의 체질 개선까지 담당할 혁신형이냐를 두고 의견이 나뉜다. 정치권에선 이번 주 중 비대위가 어떤 인사들로 채워지는지를 확인하면 비대위 역할을 가늠할 것으로 내다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초기여서 여당 비대위는 '관리형'으로 운영될 공산이 크다. 비대위원 인선 결과를 보면 자연스레 비대위 성격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자리에서 밀려난 이 전 대표가 당의 결정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 여당의 내홍은 '연장전'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국위 의결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처분 신청합니다.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 상황에 대한 자신을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향후 정치적 재기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 두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젊은 이 전 대표가 미래를 준비하는 수를 두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여권 공멸 우려를 지렛대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결국 시간이 지나도 당원들로부터 용서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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