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하나뿐인 아들 건강 위해 30년째 사투…'아, 이건 돈이 없으면 죽는 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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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때부터 만성신부전증 앓아 입원·통원 반복…소장암 진단 받기도
열심히 공부한 아들, 대학 입학했지만 또 신장 문제로 투석 치료 시작
재이식 수술비만 수천만원…뒷바라지하던 부모 빚만 늘고 건강 악화

투석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박정민(33)씨를 이금순(60)씨가 돌보고 있다. 김세연 기자
투석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박정민(33)씨를 이금순(60)씨가 돌보고 있다. 김세연 기자

고된 공장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박덕현(64) 씨가 통장 잔고와 휴대전화 화면을 번갈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잔고는 바닥이고 남은 건 빚뿐인데, 아픈 아들 박정민(33) 씨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결국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부탁해봤지만, "더는 힘들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박 씨는 아내 이금순(60) 씨와 함께 수없이 기도했다. 부부의 소원은 아들의 건강 단 한 가지지만, 무심한 하늘은 그마저 들어주지 않는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위해 고군분투한 지 벌써 30여 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박 씨는 문득 깨달았다. '아, 이건 돈이 없으면 죽는 병이구나.'

◆신장 이식 수술 2차례에 소장암까지 덮쳐

정민 씨는 네 살 무렵 어린이집에서 갑작스러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담임 선생님에게 업힌 채 귀가했다. 깜짝 놀란 이 씨는 병원을 찾았고, 아이는 급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며칠 동안 입원해 투석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정민 씨의 건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 씨는 정민 씨의 치료를 위해 매일 집과 병원에 오갔다. 정민 씨가 여덟 살이 됐을 무렵 신장 이식 수술해보자는 서울의 한 병원의 제안에 수술을 감행했지만 이식 거부 반응이 심했다.

정민 씨는 수시로 열이 올라 두 달에 한 번꼴로 입원을 반복했다. 결국 1년 후, 신장 재이식 수술을 받은 후에야 큰 부작용이 없이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불행은 끝이 아니었다. 정민 씨가 열네 살 되던 해에 소장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임상 시험 중이던 항암치료제가 잘 맞아 암은 극복할 수 있었지만 한 회당 800만 원가량인 주사 치료를 5차례 이상 받느라 박 씨는 빚까지 낼 수밖에 없었다. 신부전증만으로도 지속해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항암 치료까지 하느라 가세는 점점 기울었다.

힘든 와중에도 정민 씨는 꿈이 생겼다. 집보다 병원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기에 학교는 다닐 수 없었지만, 가정 학습을 통해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아픈 몸으로도 열심히 공부한 정민 씨는 대구의 한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악화하는 건강으로 정민 씨는 한 학기도 채우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년 전 정민 씨의 신장에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빚은 쌓여 가는데 수술비 마련 '까마득'

정민 씨는 새로운 신장 이식 수술을 위해 4년 전부터 투석 치료를 시작했다. 두 모자는 이틀마다 병원을 방문해 온종일 힘든 투석 치료를 받는다. 이미 4년이나 치료받고 있지만 정민 씨에게 적합한 신장이 언제 나타날지는 기약이 없다.

정민 씨는 치료비로 한 달 평균 130만 원 이상이 든다. 투석 비용 30만 원과 입원 간병비 100만 원만 더해도 그 정도다. 이식에 적합한 신장이 나타난다면 수술비와 이후 치료비까지 적어도 3천만 원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정민 씨의 치료비로 대출에 사채까지 내서 진 빚만 1억 원에 이르는 상황. 박 씨가 공장에서 3교대로 일하며 받는 260만 원과 정민 씨의 장애연금 50만 원이 있지만 수술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부부의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 박 씨도 4년 전 심장병 진단을 받고 매일 5가지 이상의 약을 먹고 있다. 오랜 시간 아들 병간호에 지친 아내 이 씨는 우울증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식단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정민 씨를 챙기느라 이 씨는 끼니도 제때 챙기지 못한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자꾸만 마음이 약해지지만, 누구보다 회복 의지가 강한 정민 씨를 보며 부부는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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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내역]

◆간질 두 아이돌보며 청각장애 아내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는 지체장애 김인규 씨에 2,154만원 전달

매일신문 이웃사랑 제작팀은 청각장애 아내 만나 가정 꾸렸는데 뇌병변 장애 갖고 태어나 수시로 발작하는 아이들 돌보는 김인철((매일신문 7월 26일 자 10면)씨에 2천154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다우약품 50만원 ▷기업이전호세무사 5만원 ▷권규돈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방태표 2만원 ▷한정화 2만원 ▷김강현 1만1천원 ▷성영아 1만원 ▷이운대 1만원 ▷이정현 1만원 ▷서형덕 5천원 ▷윤인주 5천원 ▷김서연 2천원 ▷이장윤 2천원 ▷'김재연힘내세요' 5만원 ▷'하나해만진주이안' 2만원 ▷'한동엽 기부' 1만원 ▷'따스한햇살' 5천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뇌병변 장애로 걷지 못해 할머니 보살핌 받으며 지내는 배가람 군에 2,145만원 성금

엄마는 친권포기각서 남긴 채 떠났고 할머니와 삼촌 보살핌으로 지내는 걷지 못하는 배가람 (매일신문 8월 2일 자 10면) 군에 45개 단체, 205명의 독자가 2천145만8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태린(정수철) 40만원 ▷삼성기공(장태종)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경주천마자동차전문학원 10만원 ▷동서세륜기(최은준)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최우진)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다빈치커피대명마루점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삼보엔지니어링(이병호)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풍각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청산(우창하) 3만원 ▷대원전설(전홍영) 2만원 ▷문화유치원(이도건) 2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모두케어(김태휘) 1만원 ▷하나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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