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천주교 신자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불심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정치적 대립이 극단화되어 가는데 불교가 강조하는 포용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재경 능인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예병욱 ㈜오양해운 대표(38회)는 "능인은 불교 학교이다 보니 불교의 여러 가지 기본 교리를 배울 기회가 있었다.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시각이 그 시절 저절로 함양된 것 같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예 대표는 재경 능인동창회만의 특징으로 고교 동아리 활동 때부터 오래 이어지고 있는 각종 동호회 활동을 꼽는다. 그는 "국민의힘 주호영 선배와 민주당 김용락 선배가 속해 있던 문예반 보리수를 비롯해 산악부 활동을 했던 동문들 중 일부는 지금도 그 모임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 대표는 학업에 정진하는 후배들을 위해 재경 능인동창회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정진관 신축과 강당 의자 교체를 위해 총동창회 차원에서 기금을 마련했는데 서울에서도 기꺼이 도움을 줬다"며 "향후 모교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재정적 도움이 있으면 아낌없이 지원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동창회 활성화를 위해선 여러 해결책을 강구 중이다. 예 대표는 "50세 이하 모임이 잘 안 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동창회 맥이 끊길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모임 활성화를 위해 단 2~3명이라도 모이면 집행부가 참석하고 모임 개최를 위한 자금도 연 50만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 회장은 고교 시절 추억을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한다며 능인 동문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학교 앞 분식점에 사장님 딸들이 여러 명 있어 학생들이 막 몰렸던 기억, 수학여행 날 동대구역에 모여 강릉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린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재경 능인동창회의 활발한 운영을 통해 동문들이 이 같은 추억을 나누는 사랑방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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