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 시지 지역 숙원사업 '아스콘 공장 이전' 가시화… 수성구와 협약

40년 넘게 공장용지에서 레미콘·아스콘 생산
도심 확장에 주거단지 꽁꽁 포위… 악취 민원
업체 측 "악취 발생 아스콘 이전, 레미콘 존치"

2일 대구 수성구 욱수동 주거단지 인근에 레미콘과 아스콘 생산 업체가 자리잡은 모습.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2일 대구 수성구 욱수동 주거단지 인근에 레미콘과 아스콘 생산 업체가 자리잡은 모습.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대구 수성구 시지권의 숙원 사업인 욱수천변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공장 이전이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수성구청과 아스콘 업체 측이 이르면 내년 연말 공장을 옮기기로 약속하면서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수성구청은 최근 해당 아스콘 업체 측으로부터 공장 이전에 관한 협약서를 받았다. 협약서에는 양측이 현재 수성구 욱수동에 있는 아스콘 생산 공장을 2023년 연말까지 외곽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 관계자는 "주변까지 주거지역이 확장되면서 이미 10여년 전부터 이전지를 찾고 있었고, 여러 부지를 두고 검토 중에 구청 측의 요구로 협약했다"며 "시기를 내년 연말쯤으로 합의했지만 날짜를 완전히 못 박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욱수천 옆 공장 용지에서 약 50년 가까이 레미콘·아스콘 등을 생산해 대구 곳곳의 건설 현장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90년대 시지지구 택지 조성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및 학교와 맞닿으면서 마찰을 빚었다. 대형 상업시설과 학교, 아파트 단지 등 생활 편의시설이 밀집한 주거지 한가운데 공장이 자리 잡은 형태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레미콘·아스콘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분진 및 악취와 인근 사월·욱수초 통학로 안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각급 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에 대형 믹서트럭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민원이 크게 늘었다는 게 수성구청 측 설명이다.

2일 대구 수성구 욱수동 주거단지 인근에 레미콘과 아스콘 생산 업체가 자리잡은 모습.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2일 대구 수성구 욱수동 주거단지 인근에 레미콘과 아스콘 생산 업체가 자리잡은 모습.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김대권 수성구청장 역시 선거철마다 이 공장을 이전시키려고 공을 들여왔다. 이번 협약에도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 구청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근 공장 바로 옆 부지에 667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올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경산시의 펜타힐즈 조성으로 완전히 주거단지에 둘러싸인 형태가 되자 결국 업체 측도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업체 측은 생산할 때 악취가 심한 아스콘 공장만 이전하고 레미콘 공장은 존치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업체 관계자는 "레미콘과 아스콘은 운반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최대한 도심과 가까운 입지가 필요하다"며 "주거지역 악취 문제 등을 고려해 구청과 합의했고 이전지는 여러 곳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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