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못 걷는 손자 책임지려했는데…더 이상 업고 다니면 안된다는 말에 가슴이 아려

딸이자 엄마는 이혼 후 연락 두절, 친권포기각서만 보내와
점점 자라는 손자, 하루라도 빨리 수술 받아야 독립 보행 가능
어려운 형편에 엄두도 못 내…할머니 속만 새카맣게 타

신정은(53) 씨가 다리가 불편한 손자 배가람(10)군을 부축하고 있다. 김세연 기자
신정은(53) 씨가 다리가 불편한 손자 배가람(10)군을 부축하고 있다. 김세연 기자

"다 컸는데, 왜 기어 다녀요?"

5년 전, 손자 배가람(현재 나이 10세) 군을 키즈 카페에 데려간 신정은(현재 나이 53세) 씨는 순수하게 물어오는 다른 아이의 질문에 가슴이 내려앉았다. 그제야 신 씨는 가람이보다 작은 아이들도 잘 뛰어다닌다는 걸 알았다. 걷지 못하는 가람이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사실도 눈에 들어왔다. 혹시라도 가람이가 방금 아이의 질문을 듣고 상처받지는 않았을까 덜컥 겁이 난 신 씨는 그 길로 손자를 들쳐 업고 도망치듯 키즈 카페를 빠져나왔다.

◆선천성 난치병에 걸린 아이…엄마는 가출

가람이의 어머니 김지윤(가명·34) 씨는 21세 대학교 2학년 당시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가람이의 누나를 낳았다. 이후 둘째인 가람이까지 낳게 됐지만 김 씨는 아이와의 애착 관계를 형성하기 힘들었다.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뇌출혈 증상이 있었고 뇌병변 장애를 가진 채 태어난 가람이는 특별히 돌봄이 필요했지만, 김 씨는 양육에 관심이 없었다. 아픈 가람이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신 씨는 딸 김 씨 대신 갓난아기 때부터 가람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뇌병변 장애로 양쪽 하지 경직이 온 가람이는 돌이 지날 때까지도 스스로 앉을 수 없었다. 그런 가람이를 신 씨는 수년간 일주일에 3번씩 멀리 떨어져 있는 대학병원까지 업고 가 치료받았다. 그러던 와중에 4년 전 딸 김 씨는 재정 문제로 가람이 아빠와 이혼하고, 얼마 안 가 친권포기각서만 남긴 채 돌연 잠적했다.

가람이의 누나는 김씨의 아버지가 양육하고 있다. 신 씨는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돌봐온 가람이를 차마 보낼 수 없었다. 손자를 책임지기로 마음먹고 치료와 교육을 병행해 왔다. 하지만 신 씨 혼자서는 가람이의 생활비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10년 전부터 가람이의 삼촌(33) 회사 사택에 거주하고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삼촌은 선뜻 본인이 가람이를 돌보겠다고 나섰다. 할머니와 삼촌의 노력으로 가람이는 2년 늦었지만, 올해 무사히 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다. 친구들도 생기고 공부도 곧잘 하지만 가람이의 두 다리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리 수술 받아야

현재 가람이는 독립 보행이 불가능하다. 다리의 신경이 계속 경직돼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고 휠체어나 활동 보조 선생님의 도움이 있어야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다리 치료를 위해 가람이는 대학병원에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해 검진을 받고 있고, 일주일에 세 번 사설 병원에서 물리치료도 꼬박꼬박 받고 있다.

다리 경직을 완화하기 위해 1년에 2번씩 보톡스 주사 치료를 받고 있지만 주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사 치료가 오래 지속되면 근육의 질이 저하되고 효과도 감소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다리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리 수술을 받을 경우 보조기 착용만으로 독립 보행 가능성이 생긴다. 다리 수술에는 2천만원에서 3천만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하다. 현재 삼촌 월급 200만원과 장애인 연금 48만원으로 세 사람이 생활하는 형편이라 수술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시급한 상황을 잘 알기에 신 씨의 마음만 새카맣게 타들어 간다.

신 씨 또한 성장하면서 무거워진 가람이를 매일 업고 다니느라 척추와 관절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아이를 업지 말라고 하지만, 가람이 곁에는 신 씨뿐이다. 가람이보다 작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때면 신 씨의 가슴이 아려온다. 신 씨는 나중에 자신이 없을 때 남겨질 가람이가 걱정이다. 가람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해보겠다고 다짐하는 신 씨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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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내역]

◆가족들을 위해 한국으로 와 일만 했는데 난치병에 걸려 걷기도 힘든 레카안 씨에 2,088만원 전달

매일신문 이웃사랑 제작팀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와 일만 하다가 난치병에 걸렸지만 치료비만 2억원에 돌봐줄 사람은 여자친구뿐인 레카안((매일신문 7월 19일 자 10면)씨에 2천88만3천676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구미현대병원 25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달서구약사회 10만원 ▷박기범 5만원 ▷진국성 5만원 ▷강민주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송재일 2만원 ▷조혜란 2만원 ▷최선태 2만원 ▷김강현 1만3천원 ▷권오영 1만원 ▷김경진 1만원 ▷김종식 1만원 ▷박미화 1만원 ▷안현준 1만원 ▷이순덕 5천원 ▷조철제 5천원 ▷이장윤 2천원 ▷'주님께감사' 14만원 ▷'범물동김선우' 10만원 ▷'지원정원' 3만원 ▷'따스한햇살' 5천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간질에 걸린 두 아이를 돌보며 청각장애 아내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는 지체장애 김인규 씨에 2,075만원 성금

청각장애 아내 만나 가정 꾸린 후 뇌병변 장애 갖고 태어나 수시로 발작하는 두 아이 돌보는 김인철 (매일신문 7월 26일 자 10면) 씨에 45개 단체, 143명의 독자가 2천75만5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카톨릭대구지역이사장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세무법인송정 50만원 ▷㈜태린(이정훈) 45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경주천마자동차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 10만원 ▷대흥벽돌(류병호)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최우진) 10만원 ▷봉산교회(김명묵) 10만원 ▷사랑나눔624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대흥당약업사(김남화)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창성공업사(남정복)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민국선도풍각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대원전설(전홍영) 2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모두케어(김태휘) 1만원

▷김상태 도경희 각 100만원 ▷이정추 90만원 ▷김진숙 신홍관 각 50만원 ▷김재균 이신덕 각 30만원 ▷박효선 20만원 ▷문심학 최영철 각 15만원 ▷곽용 김순향 김창국 김형수 박명숙 박용환 이대성 이재일 장정순 조득환 최창규 각 10만원 ▷박민철 7만원 ▷김사라 김성재 김연화 도재용 변대석 서정오 손승아 안대용 윤순영 윤종학 이경자 이단우 임채숙 전우식 전재복 정원수 조유진 조진우 최종호 최한태 홍윤미 각 5만원 ▷가선희 3만3천원 ▷김영숙 김종구 김종찬 김평섭 문석 박기석 박승호 윤선희 이강준 이서연 이서현 이종완 조재순 주정혜 최춘희 하경석 각 3만원 ▷강승한 김대식 김미애 김정하 김태욱 남기학 남영희 류휘열 반규민 서숙영 신수진 유귀녀 이병순 이석우 이슬이 이운호 이재민 이해수 임경숙 정길호 천정창 각 2만원 ▷ 강승범 권보형 권오영 권오현 권재현 권혁찬 김건종 김삼수 김성옥 김윤희 김인희 김태상 김태천 김택율 박건우 박상옥 박애선 박인배 박진우 박찬희 박태용 박홍선 배상영 백진규 안인호 우순화 유지향 이상경 이서영 이영수 이옥녀 이현민 장문희 장순임 정미아 정유미 정준홍 정혜원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홍미선 황윤신 각 1만원 ▷문민성 8천원 ▷인현준 7천원 ▷윤인주 이진기 각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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