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까지 찾아가 사법처리' 경찰에…전장연 "장애인이 엄벌 대상인가, 사과해야"

27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 후 서울경찰청 찾아 기자회견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활동가들이 13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지하철 집회를 재개하며 장애인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활동가들이 13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지하철 집회를 재개하며 장애인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대해 "불법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힌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장연은 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시위를 진행한 뒤 서울경찰청으로 향했다. 서울경찰청 앞에는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해 장애인단체 활동가들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강민정·오영환·김영호 의원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광호 청장이 지난 20일 "국민 발을 묶어서 의사를 관철하는 상황은 엄격히 대처하겠다"며 "불법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규탄하고 김 청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청사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박 대표는 "(청장을) 찾아가서 헌법과 장애인 관련 법률,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등에 명시된 것을 설명드리고, 저희들에 대한 낙인화, 흉악범 잡듯이 취급하는 이런 발언이 얼마나 위험한지 사과를 촉구하려 한다"며 "청장님이 나오셔서 직접 이야기하고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도, 현장 점거도 아니고 단순히 입장을 밝히고 만나서 이야기해보자고 했는데 출입조차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강민정 의원은 "투쟁 방법에 대해 비난하고 법적 처벌을 운운하는 것은 그 이전 단계에 있는 정부와 국가와 사회가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장애인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다음달 4일 예정된 32차 출근길 선전전은 오는 29일 기획재정부와의 장애인단체들 사이에 실무 간담회 결과를 보고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2023년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절박한 필요성과 구체적인 예산 요구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답변을 들어보고 저희도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사과받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 8월 13일 0시 기준 )

  • 대구 6,071
  • 경북 6,210
  • 전국 124,592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