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소방서 신청사 부지확보는 '포항시장 의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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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 사례 볼 때 자치단체장 의지 있으면 신청사 사업 일사천리 진행
반면 포항북부서는 2006년 신청사 사업 추진 이후 16년간 제자리걸음

포항시 북구 덕산동 포항북부소방서 현장 대원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 교대를 앞두고 차량과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포항시 북구 덕산동 포항북부소방서 현장 대원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 교대를 앞두고 차량과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경북 포항북부소방서(이하 포항북부서) 신청사 건립 계획이 포항시의 부지 제공 협조를 받지 못해 16년째 제자리걸음(매일신문 5월 4일 등 보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청사 건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포항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경북도내 김천, 경산, 구미시 등 다른 지자체들은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소방서 신청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 소방서에 따르면 2019년 7월 준공한 김천소방서는 자치단체장의 관심과 노력이 반영된 신청사 사업의 대표적인 예다.

애초 이 소방서는 지역 인구가 몰리는 혁신도시로 가려고 계획을 짰지만, 김천시장이 '구도심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소방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을 요구해 부지를 다시 찾은 곳이 현재의 자리다.

소방서가 들어선 김천시 양천동에 위치한 1만1천여㎡ 부지는 원래 농지전용이었다. 그러나 김천시의 적극적 행정으로 공공청사 부지로 전용되는 등 부지 선정부터 청사 준공까지 3년 만에 모든 절차가 끝났다.

김천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 이전 문제를 꺼냈을 때 시장이 관심을 가지니 지자체 직원들도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다"며 "소방 입장에선 뼈아픈 말이지만, 자치단체장의 관심도에 따라 청사 부지를 구할 수도 못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산과 구미의 경우도 김천의 사례와 비슷하다. 소방이 119 콜 수요 분석 등을 통해 최적의 위치를 정한 뒤 지자체에 요구하면 직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협의에 나서는 등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반면 포항북부서는 2006년 청사 이전 계획을 세우고도 16년째 제자리걸음을 해 대조적이다.

포항북부서 관계자는 "경북에서 소방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이 포항인데도 도내 가장 낙후한 소방청사를 갖고 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3선을 맞는 포항시장이 이번 임기에는 청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1987년 지어진 포항북부서는 북구 용흥동 덕수공원으로 청사 이전을 원하고 있지만 부지 확보 비용 문제로 포항시가 제동을 걸면서 사업 추진이 멈춘 상태다. 현재 청사는 낡고 협소한 데다 연말 배치될 70m 고가 사다리차 등 최신 장비를 주차할 공간도 없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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