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 모든 반려인의 근심거리 ‘슬개골탈구’

뒷다리 절뚝, 만지면 아파해요! 슬개골 탈구 어쩌죠

슬개골은 무릎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역동적인 무릎관절 운동을 가능케한다. 슬개골이 정상 위치를 벗어난 상태를 슬개골탈구라 부르며, 방치하면 성장기에는 다리뼈(대퇴골과 경골)의 변형이 초래되어 어린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촉발되고, 평생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도 슬개골 탈구가 근본 원인이다.
슬개골은 무릎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역동적인 무릎관절 운동을 가능케한다. 슬개골이 정상 위치를 벗어난 상태를 슬개골탈구라 부르며, 방치하면 성장기에는 다리뼈(대퇴골과 경골)의 변형이 초래되어 어린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촉발되고, 평생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도 슬개골 탈구가 근본 원인이다.

박순석의 '반려동물 건강 Q&A'는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소망합니다.

Q. 2살 포메라니언을 키우는데 슬개골탈구 2기로 진단받았습니다. 아직 다리를 절지는 않는데 그래도 수술을 해야 하나요? 수술해도 재발이 잘 된다는데 수술하지 않고 잘 지낼수는 없을까요?

A. 소형견을 키우는 모든 반려인들의 공통된 근심거리 중 하나가 '슬개골탈구'(Patella luxation)이다. 대부분 수술이 필요한데 그 수술비 부담이 만만찮다. 더군다나 수술 후 재발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반려인들의 걱정은 배가 될 수 밖에 없다.

슬개골탈구로 내원한 환자의 사례를 소개한다. 토토(8살/3.5kg/말티즈)는 1살 때 다른 동물병원에서 좌측만 슬개골 수술을 받았으나, 탈구가 재발되었고 점차 악화되어 다리를 아파해서야 내원한 케이스였다.

검사 결과 좌측 후지는 슬개골탈구 Grade 4, 우측은 Grade 3으로 진단되었다. 과거 이미 수술을 받았던 터라 수술 후 관절염을 고려하여 관절낭을 절제하지 않는 경골결절변위술이 적용되었다.

토토는 4일간 입원 치료 후 퇴원하였고, 수술 후 2주 차인 현재 잘 걷고 있다. 하지만 경골결절이 충분히 유합되기 위해서는 한달 이상 관절에 무리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을 보호자에게 당부했다. 슬개골 탈구를 수술하지 않고도 잘 지낼 수 있을까? 만약 수술을 받는다면 재발과 후유증은 없을까?

토토의 슬개골탈구 수술 과정, 경골결절 변위술은 슬개골을 견인하는 인대가 부착되어 있는 경골결절을 잘라내어 외측으로 병위시켜 고정시키는 수술법이다. 수술 후 뼈가 단단하게 유합되기까지 2달 정도를 잘 버틸 수 있도록 고정핀이 장착된다.(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토토의 슬개골탈구 수술 과정, 경골결절 변위술은 슬개골을 견인하는 인대가 부착되어 있는 경골결절을 잘라내어 외측으로 병위시켜 고정시키는 수술법이다. 수술 후 뼈가 단단하게 유합되기까지 2달 정도를 잘 버틸 수 있도록 고정핀이 장착된다.(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슬개골 탈구란?

슬개골은 무릎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역동적인 무릎관절 운동을 가능케한다. 슬개골이 정상 위치를 벗어난 상태를 슬개골탈구라 부르며, 방치하면 성장기에는 다리뼈(대퇴골과 경골)의 변형이 초래되어 어린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촉발되고, 평생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도 슬개골 탈구가 근본 원인이다.

▷다발하는 품종과 발병 원인

소형 품종견인 말티즈, 포메라니언, 토이푸들, 비숑 등에서 다발하며 유전적인 소인이 크다. 동일 품종이라도 체형이 작을수록 발병율이 높아서 일종의 골 성장 장애로 간주하기도 한다. 작은 개를 선호하는 인간들의 욕심이 빚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슬개골탈구를 악화시키는 요인들

선천적인 소인에 더하여 성장기 과영양으로 인한 급속한 체중 증가, 미끄러운 실내 바닥, 부족한 실외 산책운동이 후지 변형과 슬개골탈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슬개골 탈구가 의심되는 증상

-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 무릎에서 촉진되는 툭툭거리는 염발음.

- 보행 중 간헐적으로 뒷다리를 드는 경우

- 노련경이나 비만견이 앉았다 일어날 때 불편해 하는 경우

- 무릎을 만지면 싫어하는 경우.

슬개골탈구 수술 전(좌측)과 후(우측) X-ray 이미지, 수술전 슬개골이 활차구에서 내측으로 탈구된 상태가 명확히 관찰된다. 좌측은 슬개골탈구 Grade 4, 우측은 Grade 3으로 진단되었다. 경골결절변위 수술후 양측 슬개골이 활차구에 잘 복원된 상태가 확인된다.(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슬개골탈구 수술 전(좌측)과 후(우측) X-ray 이미지, 수술전 슬개골이 활차구에서 내측으로 탈구된 상태가 명확히 관찰된다. 좌측은 슬개골탈구 Grade 4, 우측은 Grade 3으로 진단되었다. 경골결절변위 수술후 양측 슬개골이 활차구에 잘 복원된 상태가 확인된다.(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슬개골 탈구의 단계:

Grade 1. 슬개골을 손으로 밀면 탈구가 살짝 유발되는 단계.

Grade 2. 보행하는 자세에 따라 탈구가 자주 발생하는 단계. 염발음이 잘 관찰된다.

Grade 3. 슬개골이 탈구된 상태가 지속되지만, 슬개골을 밀면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기도 하는 상태.후지의 변형과 불편함이 자주 관찰된다.

Grade 4. 슬개골이 탈구가 현저하며, 밀어도 슬개골이 정상 위치로 복원되지 못하는 단계. 외관상으로도 후지의 심한 변형이 관찰되며 연골손상과 통증이 현저해 보행이 어려운 상태.

전방십자인대파열. 슬개골이 탈구된 상태에서 무릎이 뒤틀려지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쉽다. 과체중, 과흥분하는 반려견에게서 다발한다. 통증이 극심하여 다리를 딛지 못한다.

슬개골탈구 수술후에는 레이저재활치료가 시행된다. 레이저 재활치료는 수술부위의 통증완화와 재생을 촉진하면서 관절의 기능 회복을 앞당겨 준다.(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슬개골탈구 수술후에는 레이저재활치료가 시행된다. 레이저 재활치료는 수술부위의 통증완화와 재생을 촉진하면서 관절의 기능 회복을 앞당겨 준다.(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슬개골탈구 단계별 관리 요령과 치료

Grade 1. 성장기 과체중을 주의한다. 실외 산책운동을 충분히 시켜준다.

Grade 2. 과체중인 경우 체중 감량이 시급하다. 실외 산책운동을 충분히 시켜준다. 예방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 여부는 체형, 성격, 후지의 변형 정도를 고려하여 결정한다. 교정수술은 성장이 완료되는 1년6개월령 이후가 적합하다.

Grade 3. 수술이 필요하다. 나이, 체형, 성격을 고려하여 활차구성형술, 경골결절변위술, 종자골인대교정술 등이 복합적으로 선택된다. 과체중인 경우 체중 감량이 시급하다

Grade 4. 수술 대상이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기능 회복에는 한계가 많다 나이, 체형, 성격 등을 고려하여 후유증과 재발이 최소화되는 수술법을 선택한다. 수술의 난이도가 높으며 수술 후에도 입원과 재활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소형견은 인대교정술이 적합하다. 수술이 간단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어 반려견이 겪는 고통이 적다. 정상 기능의 70% 정도로 회복을 기대한다. 빠르게 산책하는 정도의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다. 중형견이나 과격하게 행동하는 반려견은 경골을 절단 후 재유합시키는 TPLO 수술이 고려된다. 수술 난이도가 높으며 반려견도 상당시간 고통을 감내해야한다. 수술 후 최소 2개월 정도는 절대적인 안정이 필수다.

◆슬개골 수술 후 재발이 잘되는 이유:

뒷다리(대퇴골과 경골)가 O자 형태로 변형이 심한 케이스 일수록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 이미 고착된 인대와 근육들이 수술 후 변위된 위치에서 충분히 정착하기 까지는 덜 움직이는 게 유리하다. Grade 3 기 이상의 슬개골탈구 수술 후에는 적어도 1달 이상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요령

1. 레이저 재활 치료가 도움된다. 레이저 재활치료는 수술부위의 통증완화와 재생을 촉진하면서 관절의 기능 회복을 앞당겨 준다.

2.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 몸은 가벼울 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3. 뛰어내리거나, 반복적으로 점프하거나, 과격하게 우다다하는 행동은 자제시켜야 한다.

4. 실내 애견용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아준다. 푹신한 재질은 오히려 해롭다. 발바닥 털을 짧게 관리한다.

◆슬개골 탈구를 수술하지 않고 관리하는 방법

1.성장기 과체중은 후지(대퇴골과 경골)의 변형을 초래한다. 소형품종견 일수록 체중은 가볍게 관리한다. 성견에서도 과체중은 슬개골탈구를 악화시키는 주 요인임을 명심하자.

2. 실외 산책 운동은 근력을 강화시켜 슬개골 탈구의 진행을 방지한다. 반면, 미끄러운 바닥에서 흥분하여 점프하거나, 우다다 방향 전환하는 행동은 자제시켜야한다.

3. 칼슘이나 관절영양제가 과영양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수의사와 상담하여 해당 반련견에게 합당한 영양제를 추천받는 것이 현명하다.

4. 실내 애견용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준다. 푹신한 재질은 오히려 해롭다. 발바닥 패드가 바닥에 밀착되도록 발바닥 털을 짧게 관리한다.

5. 뒷다리를 불편해 하는지 수시로 관찰한다. 누운 상태로 반려견의 걷는 뒷모습을 관찰해보자. 발바닥 뒷부분 패드가 지면에 밀착되어 걷는다면 건강한 보행이다. 반면에 발바닥 뒷부분 패드가 들린 채 걷는다면 불편하다는 신호다. 이 신호를 보호자가 빨리 인지할 수록 예방 효과는 상승한다.

어릴적 슬개골탈구를 진단 받은 반려견이 고령이 되어서도 불편없이 잘 지내는 경우들도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몸이 가벼웠고, 실외 산책을 자주하며, 반려견이 보호자를 잘 따르는 공통점이 있다.

뒤집어 보면 살찌고, 산책을 덜하고, 흥분을 잘하는 반려견일수록 슬개골탈구는 더 빨리 악화되며 수술받게 된다.

소형견의 슬개골탈구가 유전적 소인 때문인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하지 않고 잘 지내기를 희망하신다면 언급한 내용들을 잘 살펴보고 실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박순석
박순석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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