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미숙아로 태어나 수술만 5차례…기적적으로 살렸지만 발달장애 진단 받아

아이 치료위해 무리한 대출…밤낮 교대로 일하며 버티지만 생계 빠듯
오랜 생활고에 부부의 몸 상태도 악화…모두 당뇨진단 받아
"시설 위탁 권유 받았지만 모르는 사람에 맡긴다는 건 상상조차 싫다"

이선희(가명·28)씨와 남편 김대훈(가명·30)씨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4살 아이 동우와 놀아주고 있다. 김세연 기자

"아이를 시설이나 가정에 위탁하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도 있어요. 생각해보세요"

낮에 가정방문을 다녀간 사회복지사의 말이 이선희(가명·28) 씨의 귓가에 맴돈다. 또래보다 확연히 작은 아이를 바라보는 이 씨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아이를 붙잡고 있는 게 어쩌면 자신의 이기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씨는 잠시 고민에 빠진다.

고민도 찰나 아무것도 모른 채 방긋 웃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항상 같은 결론을 내린다. 아직 '엄마' 라는 말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를 이대로 보낼 수 없다. 동우를 바라보는 이 씨의 눈빛에는 걱정이 가득했지만 엄마의 강한 의지도 함께 느껴졌다.

◆너무나 몸이 약한 아들…발달장애 시련까지

이 씨는 20살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떠나 일을 시작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24살의 이 씨는 경북의 한 스마트폰 제조 공장의 생산직으로 취업했다. 오랜 타지 생활로 지쳐있을 때 공장에서 한 살 위, 지금의 남편 김대훈(가명·30) 씨를 만났다. 제대 후 바로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던 김 씨는 같은 처지의 이 씨와의 미래를 꿈꿨고 두 사람은 결혼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소중한 아들 동우도 만났다.

기쁨도 잠시, 28주도 채 안 돼 고작 710g의 미숙아로 태어난 동우는 너무나도 몸이 약했다. 선천적으로 폐와 심장이 약한 동우는 폐이형성증, 탈장, 미숙아 망막증, 뇌출혈 등 갖은 병증에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5차례나 받아야 했다. 의사는 당장 내일 숨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런 동우를 100일이나 지나서야 이 씨는 처음으로 품에 안아 볼 수 있었다. 1년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동우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딱 30분. 이 씨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유리 너머 동우를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동우를 돌보느라 일을 관둔 이 씨를 대신해 김 씨는 수술비를 벌기 위해 배달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오토바이 사고로 팔다리가 다치게 돼 일을 그만뒀다.

무리한 대출을 통해 동우는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지만 한차례 시련이 또 다가왔다. 유난히 작고 말문이 트이지 않던 동우는 또래 아이들과 달랐다. 발달장애였다. 동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빚은 5천만원 가까이 쌓였는데 부부는 막막하기만 했다.

◆밤낮으로 일해도 치료비 빠듯

동우에게 지금 필요한 치료는 언어치료와 재활치료다. 미숙아인 동우는 골형성부전증으로 잘 걷지 못한다. 하지만 1회에 6만원의 비용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아직 옹알이 수준밖에 말하지 못하는 동우는 언어치료도 필요한데 한 달에 28만원의 치료비는 버겁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 집에는 압류 딱지까지 붙었다. 자리를 잡아야 동우도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을 텐데 잦은 이사와 이직으로 김 씨의 어깨는 무겁다.

김 씨는 현재 한 식품 업체에 취직해 배달 일을 하고 있고 이 씨도 동우의 언어치료를 위해 식당일을 시작했다. 낮에 동우가 어린이집과 언어치료를 갔다 오는 동안 이 씨는 집안일을 하며 김 씨의 퇴근을 기다린다. 김 씨가 5시에 동우를 데리고 오면 그제야 이 씨는 식당으로 향해 밤까지 일한다. 부부가 밤낮으로 교대로 일해 버는 돈은 월 320만원. 하지만 부채상환과 치료비, 생활비까지 감당하기는 빠듯하다.

오랜 생활고에 부부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 두 사람 모두 당뇨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는 꿈도 못 꾼다. 점점 악화되는 상황에 이 씨는 한 때 아동 위탁마저 고려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동우를 맡긴다는 건 상상조차하기 싫다. 해질 무렵, 동우와 함께하기 위해 이 씨는 오늘도 아르바이트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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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찾아 한국 와서 가정 꾸렸으나 난치병 갖고 태어난 아이 돌보는 딩티훼 씨에 2,710만원 성금 전달

매일신문 이웃사랑 제작팀은 빚내서 한국으로 유학 와 난치병을 갖고 태어난 갓난 아이를 돌보는 딩티훼(매일신문 6월 14일 자 10면)씨에 2천710만7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DGB대구은행 10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제일키네마섬유(이필남) 10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신금자 20만원 ▷이병희 10만원 ▷김호근 5만원 ▷전우식 5만원 ▷하혜련 5만원 ▷강종수 3만원 ▷권규동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박희숙 2만원 ▷신종욱 2만원 ▷이해수 2만원 ▷김강현 1만1천원 ▷도은희 1만원 ▷이운대 1만원 ▷이진기 5천원 ▷이장윤 2천원 ▷'김나현쌤' 7만원 ▷'김민규안다겸' 5만원 ▷'딩티훼앞으로' 3만원 ▷'따스한햇살' 5천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번의 결혼 실패로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살다가 심장병 얻은 서민수 씨에 2,056만원 성금

2번의 결혼 실패 이후 딸들은 집나가고 고물 팔며 생계 유지하다가 심장병 얻은 서민수(매일신문 6월 21일 자 10면) 씨에 49개 단체, 158명의 독자가 2천56만1천3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웨스코아나바다 80만2천3백원 ▷㈜태원전기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세무법인송정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동훈) 45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황금치과의원(박철기)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천마자동차전문학원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기독교대한성결교회봉산교회 10만원 ▷김영준치과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최우진)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대흥당약업사(김남화)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청도풍각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청산(우창하) 3만원 ▷대원전설(전홍영) 2만원 ▷모두케어(김태휘) 1만원 ▷하나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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