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6일 "우리나라만 경제 물가는 남의 나라 일이고 여야는 싸움만 계속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계는 경제 물가 문제가 화두다. 세계글로벌증권지수 중 코스닥 1위, 코스피 2위의 하락률"이라며 "개미들이 아우성인데, 이것도 윤석열 정부 책임 아니냐"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부장관과 경제부총리의 주52시간 관계 발표를 대통령님께서는 정부안이 아니라고 부인하신다"라며 "앞으로 정부 정책은 대통령님 발표만이 공식적 발표가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또한 경찰 인사 발표도 국기문란이라 하시면 이것은 어느 정부 국기문란일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의 치안감 인사 번복을 두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아직 대통령 재가도 나지 않고, 행정안전부에서 검토해서 대통령에게 의견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가 밖으로 유출되고 또 언론에다가 마치 인사가 번복된 것처럼 나간다는 것 자체는 중대한 국기문란 아니면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과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거듭 대통령님께 건의드린다. 대통령님의 언어 말씀은 정제되고 참모들의 검토 후에 하셔야 한다"면서 "즉흥적이고 보복의 언어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정상외교도 영부인님과 성공적인 세계외교무대 데뷔가 되시길 기원한다"면서도 "국민은 걱정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출국한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국제 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