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이자 장사' 경고에 은행권 대출 금리 인하 확산하나

케이뱅크 대출 금리 내려…농협은행은 대출 우대금리 높여
하나은행 "실수요 대출 이자 부담 줄이는 방안 검토"…다른 은행들도 고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낸 이후 은행권에서 금리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케이뱅크는 고객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대출 금리를 최대 연 0.41%포인트(p) 낮춘다고 밝혔다.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은 전 고객 대상으로 금리를 연 0.35∼0.36%포인트 낮춰 기존 연 4.88∼5.37%에서 연 4.53∼5.03%로 인하됐다.

변동형 상품인 금융채연동금리(6개월) 상품의 금리는 연 0.3%포인트 낮춘 연 3.50∼4.29%로 조정했다.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도 일반전세는 연 0.41%포인트, 청년전세는 연 0.32%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일반전세 금리는 연 3.03∼4.36%로, 청년전세 금리는 이날 연 2.85∼3.17%로 각각 낮아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늘어나는 주택 관련 대출 이자로 인한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주부터 대출금리 인하폭과 적용 시기를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은행은 대출 우대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0.1%포인트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한도는 기존 최고 1.0%에서 1.1%(대면 기준)로 상향된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은 금리를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해 사실상 은행의 과도한 이자 장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됐다.

간담회 이후 주요 시중은행은 금리 인하 여부와 방식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시장금리 인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전세자금, 주택구입자금 용도 등의 실수요대출에 대해서 최대한 이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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