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산하기관 고위직 잇따라 사퇴의사…"당선인 주변 인사 빈자리 호시탐탐"

업무보고 과정 강도높은 지적에 '사퇴'의사 잇따라
일부 인사는 "점령군에 쫒기듯 나갈 이유는 없다"
권기창 당선인 주변 인사, '벌써부터 잿밥에 눈독'

안동시 산하 출연출자 기관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하기관 고위직들의 사퇴의사가 잇따르고 있다.
안동시 산하 출연출자 기관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하기관 고위직들의 사퇴의사가 잇따르고 있다.

안동시 산하기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고되면서 산하기관 고위직 인사들이 잇따라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권기창 당선인이 줄곧 밝힌 '전문성 있는 기관'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전문성에 다양성과 창의성이 묻혀버린 꼴이 될 것'이라는 비판도 함께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인사는 '점령군에 쫓기듯 나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권기창 당선인 주변 인사 중심으로 소위 '빈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권기창 당선인은 그동안 "안동시 공직사회는 물론, 모든 출자·출연기관과 업무 위탁기관의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안동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권기창 당선인에게 강한 질타를 받았던 한국정신문화재단 고위직 A씨는 최근 6월 말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는 "새로운 시장이 지향하는 지역문화 컨트롤타워 역할에 맞는 기관의 전문성을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히지만 사퇴의사를 둘러싼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 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도 경북문화재단 대표에 이어 최근 출범한 경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100조원 투자유치에 집중해줄 것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취 표명 여부가 관심이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권석순 이사장도 최근 인수위 측에 "권기창 시장 취임 이후 신임 이사장 초빙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떠나겠다"는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이사장은 지난해 연말 임기가 만료됐으나, 올 연말까지 1년간 임기를 연장한 상태다. 신임 이사장 추천 등 행정절차에 필요한 기간은 2개월 정도다.

올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한 기관의 B기관장도 "기관 운영에 대한 인수위 측의 오해가 상당하다. 관련부서를 통해 사퇴 종용을 간접적으로 받았다"며 "임기를 채울 생각은 없다. 다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했다.

안동시 산하기관 간부급 인사들의 사퇴와 6월 말 임기만료 등에 따라 생겨날 빈자리를 둘러싸고, 당선인 측 인사들의 논공행상이 노골화되면서 권기창 당선인의 '전문성 인사', '탈 선거 보은인사' 원칙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계 한 인사는 "당선인 주변 인사들이 곳곳에 전화를 해 산하기관 고위직들의 임기를 묻는가 하면, '한국정신문화재단을 이사장에서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해 누가 갈 것'이라는 등의 말들이 공공연하다. 이는 당선인의 인사원칙과 엇갈려 숱한 오해를 불러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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