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배 작가와 제자들의 아름다운 예술 여정…대백프라자갤러리 3인 부스개인전

6월 14~19일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

김광배, 세월, 90.9x65.1cm, 2020.
김광배, 세월, 90.9x65.1cm, 2020.

"화가가 된다는 것은 참(진리)의 아름다움을 위해 붓 뿌리를 겨누고 세상의 불의와 항거하며 싸우는 것이다."

문경 출신 김광배 작가의 예술론은 이 짧은 말 속에 녹아 있다. 소나무를 모티브로 삼은 그의 작품만 봐도 알 수 있다. 척박한 땅 위에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기개, 모진 환경 속에서 버텨온 생명력, 그러면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기상이 그가 소나무를 선택한 이유일 것이다.

내밀하고 깊이감 있는 물감의 층위도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한 점 한 점 땀 흘려 제작한 노작(勞作)이다. 화면에 물감을 올리고, 그것을 지우고 문지르고 닦아낸 뒤 다시 물감을 올린다. 그는 쉽고 편리한 방식 대신 오랜 시간을 요하는 질펀한 맛을 지닌 유화를 지금까지 고수해오고 있다.

대구팔공산예술인회원으로 팔공산의 작업실에서 작품에 전념해오고 있는 김 작가가 14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특히 전시가 열리는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는 권태진, 정선현 등 그의 제자 2명의 개인전도 같은 기간에 함께 마련된다.

권태진, 고해, 162×97cm, oil on canvas.
권태진, 고해, 162×97cm, oil on canvas.

김천과 대구에서 활동 중인 권태진 작가의 개인전 주제는 '환생'. 그는 내면의 아름다운 울림의 미학을 가상의 공간에서 조형적으로 표출한다.

권 작가는 "스스로 환생의 주재자가 돼야 내면의 소리를 화폭에 재생시킬 수 있다고 늘 생각하지만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 환생의 꿈을 화폭에 실현하는 것은 내 삶의 궁극적인 의미다. 자연을 바로 듣고 볼 수 있을 때까지 그림을 그리며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첫 개인전을 여는 정선현 작가는 '인연'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는 세상만사가 인연에서 비롯된다는 관점에서 예술적 접근을 꾀한다. 인연으로 맺은 자연의 풍경과 정물, 인물이 모두 작품 소재가 된다.

전남 장성 출신의 그는 대구로 시집와 20여 년을 아내로, 두 아들의 엄마로 살다 뒤늦게 붓을 잡았다. 미술 강좌 강사였던 김광배 작가를 사사하며 열정과 기쁨을 캔버스에 옮겼다.

정 작가는 "지천명의 나이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기쁨을 알게 됐다"며 "그림은 내게 힐링이자 행복했던 기억을 불러오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광배 선생님은 항상 주변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철학을 지켜나갈 것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러한 작품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선현, 연(緣) 시리즈, 116.8×80.3cm, Oil on Canvas.
정선현, 연(緣) 시리즈, 116.8×80.3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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